경주문화관광

경주 대릉원 쪽샘 지구 인근의 황오동 도로변에 해장국집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인근에 ‘팔우정’이라는 정자가 있었는데 그 이름을 붙여 ‘팔우정 해장국 거리’라고 부른다.
해방 전후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골목인데 1980-90년대 문전성시를 이루며 성업했다고 전한다.
30여 곳에 달하던 해장국집들은 조금씩 사라지고 이제는 7-8집 정도가 명맥을 잇고 있다.

팔우정 해장국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경주식 해장국이 있다.
진한 멸치육수에 식감이 좋은 콩나물과 부드러운 메밀묵을 넣고 신 김치를 넣어 입맛을 돋운다.
또 하나의 포인트가 해조류 중 하나인 ‘모자반’. 모자반을 넣으면 해장국이 한결 시원해진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경주 해장국을 팔고 선지해장국, 경상도식 빨간 소고기국밥을 파는 곳들도 있다.

해장국 거리의 서쪽 끝집인 토박이 할매 해장국에서 뜨끈한 경주 해장국을 맛보았다.
나이 지긋한 노부부가 운영하는 집으로 매체에도 여러 차례 소개된 적 있는 숨은 맛집이다.
테이블이 많지 않고 홀 종업원이 따로 없어 회전율이 크게 좋은 편은 아니니 시간 여유를 갖고 방문할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