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그리는
공간 산책
맨발로 걷고, 함께 쉬는 숲
도심에 바람길을 내다, 황성공원 도시바람길숲
도심 한가운데, 바람이 머무는 새로운 숲길이 열렸다. 황성공원에 조성된 ‘도시바람길숲’은 단순히 나무를 심어 만든 산책길이 아니다. 도시 외곽의 시원한 공기가 숲을 따라 도심으로 스며들고, 도심에 머문 열기는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조성한 녹지 공간이다. 산책과 휴식은 물론 맨발 걷기와 독서까지 즐길 수 있어 새로운 도심 쉼터로 자리 잡고 있다.
글 임숙영 사진 최다영
먼저 걸어보는 북측 산책길
지난 4월 황성공원 북측 도시바람길숲 1단계 구간이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계림중학교 맞은편부터 경주시립도서관까지 이어지는 약 3.6km 산책길에는 교목과 꽃나무, 관목이 어우러져 계절마다 다른 빛깔의 풍경을 보여준다. 약 470m 길이의 수경시설과 잔디광장, 벤치와 쉼터, 자전거 보관대 등도 함께 조성돼 걷고 쉬기에 좋다. 도로와 가까운 곳이지만 숲이 주변을 감싸고 있어 도심 속에서도 한결 여유로운 분위기를 누릴 수 있다.
소나무 숲을 따라 걷는 맨발 산책
황성공원은 오래된 소나무 숲이 품은 역사와 자연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소나무 숲은 신라 화랑들이 수련하던 곳으로 전해지며, 지금도 울창한 노송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솔숲 아래 조성된 맨발 황톳길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건강 산책 코스다. 가을이면 느티나무와 상수리나무, 떡갈나무가 붉고 노랗게 물들어 산책하는 즐거움을 더한다. 도심 한가운데서 계절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걷고, 읽고, 머무는 숲
산책길 곳곳에는 자연 속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 책쉼터 두 곳이 운영되고 있다. 향가와 문학 시비를 둘러보며 천천히 걷고, 벤치에 앉아 숲을 바라보는 시간도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다. 운동과 휴식, 독서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간으로 시민들의 일상 속 쉼을 더해준다.
더 넓어질 도시바람길숲
도시바람길숲은 앞으로 더욱 넓어진다. 현재 황성공원 남측 청소년수련관 일원에서는 2단계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북측과 남측이 하나의 숲길로 연결돼 시민들은 더욱 넓고 쾌적한 숲길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황성공원은 걷고 쉬며 계절을 즐기는 경주의 대표 도심공원으로 한층 더 완성된 모습을 갖추게 된다.
도시바람길숲이란?
도심의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 저감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조성한 녹지사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