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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여행, 경주 감성 여행의 또 다른 방법

한국관광의 메카 “Beautiful Gyeongju”가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미술관 여행, 경주 감성 여행의 또 다른 방법
경주를 색다르게 체험하고 싶다면, 다른 경주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비가 오거나 날씨가 추워 실외에서의 활동이 제약을 받는다면, 경주 미술관으로 가보자. 경주라는 지역과 예술이 어우러진 감성과 풍경이 삶에 또 다른 영감과 에너지를 줄지도 모른다. 시각과 함께 각종 오감을 열고 경주의 미술관을 따라 감성 여행을 해보자.
<테마 키워드> #경주감성여행 #경주오감여행 #미술관나들이 #미술관여행 #날씨궂은날추천

#01오아르미술관

왕릉의 곡선미, 미술관의 풍경이 되다

올해 4월에 개관해 개관 6개월 만에 18만 명이 방문한, 현재 경주에서 가장 주목받는 미술관이다. 오아르 미술관의 인기는 ‘브랜드뉴 Brand-New’한 미술관이라는 점과 함께 무엇보다도 미술관의 입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사진 왼쪽이 건물이 오아르미술관, 오른쪽이 노서동 고분군

경주 구도심 중심에 위치한 대릉원에서 이어지는 노동동-노서동 고분군 바로 옆에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커다란 창과 루프탑에서 노서동 고분군과 대릉원까지의 경관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은 미술관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더욱 높였다. 개관 당시 언론과 미디에서 일제히 ‘왕릉을 품은 미술관’으로 소개한 것도 그 때문이다. 오픈ai에서도 ‘압도적인 로케이션(Photogenic)’을 오아르 미술관 인기 원인의 1순위로 꼽고 있다. 미술관에 들어서면 커다란 창으로 펼쳐지는 왕릉의 뷰에 먼저 눈길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작품과 왕릉뷰가 어우러진 오아르미술관

루프탑에서는 노서동-노동동 고분군을 넘어 대릉원, 황리단길과 멀리 경주 남산까지 버라이어티한 뷰가 장대하게 펼쳐진다. 경주에서 수백 번은 본 풍경이지만 오아르 미술관의 창과 루프탑에서 마주한 전망은 왜 또 다르게 다가오는지 한참을 서성이며 주변 경관을 감상했다. 왕릉의 곡선이 주는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미술관 안으로 끌어들인 점은 두고두고 회자될 만하다.

  • 오아르미술관 루프탑에서 바라본 전경
  • 오아르미술관 루프탑에서 바라본 전경

거기에 경주 여행의 중심축을 이루는 대릉원, 황리단길, 첨성대와 월성 좀 더 멀리 가면 동궁과 월지, 국립경주박물관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도보 여행자 입장에서 너무 매력적이다. 고속 시외버스터미널과도 가깝고 경주역에서도 시내버스로 금세 도착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 점도 경주 여행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데 한몫했다.

에가미 에츠의 <대지의 울림> 전과 왕릉뷰

이와 함께 개관 이래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품들도 기획전시를 열어 오고도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개관과 동시에 에가미 에츠의 개인전 <대지의 울림>을 기획 전시했으며 무라카미 다카시의 ‘해피플라워’ 연작을 비롯해 설립자 김문호 관장이 모은 약 600점의 소장품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획전을 올 한 해 열어 왔다. 내년 3월까지는 <잠시 더 행복하다>라는 테마의 소장품 기획전을 연다. 이우환, 박서보, 하종현, 줄리안 오피, 쿠사마 야요이 등 22명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왕릉뷰를 바라보며 정리된 오아르미술관의 카페

건축가 유현준이 설계했으며 1층에는 소규모 전시 공간과 카페, 기념품 가게가, 오롯이 전시 공간으로 운영되는 2층과 루프탑으로 내부가 구성되어 있다. 평일에도 관람객이 많은 전시관이므로 개관 직후나 오후 5시 이후 방문하면 다소 혼잡을 피할 수 있다.

tip. 함께 가볼 명소 ‘노서동-노동동 고분군’ 경주 도심에 밀집한 신라 왕 귀족들의 무덤군. 단일 고분 중 가장 큰 무덤으로 꼽히는 봉황대를 비롯해 노동동에 3기, 노서동에 14기의 고분들이 밀접해 있다. 이곳은 찻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리한 대릉원과 달리 고분들 사이에 울타리가 없어서 시민들은 물론 여행자들에게도 사진을 찍고 잔디밭에서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인기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오아르미술관 밖에서 바라본 노서동 고분군 풍경

오아르미술관 정보
  • 위치 : 경주시 금성로 260-6
  • 문의 : 054-705-5501
  • 관람시간 : 10:00 – 19:00 (매주 화요일 휴관)
  • 관람료 : 유료 관람

#02국립경주박물관 신라미술관

경주 예술의 근간, 신라 불교 미술이 한자리에

경주 미술관 여행에 국립경주박물관 불교미술관을 꼽은 이유는 신라 예술의 근간을 이루는 불교미술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국립경주박물관 내에 ‘불교미술’을 테마로 전용 전시관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넓이와 깊이를 감히 짐작해 본다.

국립경주박물관 정원에서 바라본 신라미술관

신라의 문화유산은 황금과 불교에 바탕을 두고 있다. 신라미술관은 법흥왕(514-540년)이 불교를 공인한 이후 신라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불교 문화유산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전시관이다. 2002년 처음 문을 열었고 2021년 새로운 전시실로 변신했다.

신라미술관 로비 석굴암의 보살들을 소개하고 있다

1층 불교조각실은 신라 불교 조각의 아름다움과 시각적 다채로움을 역사, 전설, 정토라는 주제로 구성했다. 불교의 힘으로 나라를 지킨다는 믿음, 신라인들의 삶 속에서의 위안이 된 부처와 보살 이야기, 불교적 이상세계인 정토가 전하는 희망과 위안의 메시지를 전한다. 약 70점의 신라 불교를 상징하는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통일신라 등신대 금동불의 결정판으로 소개되는 국보인 경주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을 비롯해 다양한 불상의 모습을 모아보는 것만으로도 더욱 눈길이 간다.

  • 신라미술관 1층 불교조각실
  • 불교조각실의 백률사금동약사여래입상

중간층에는 신라 불교 조각을 대표하는 반가사유상과 경주 남산에 있는 약사불을 전시하고 있으며 큰 창으로 박물관 마당이 내려다보이는 휴식 공간이 있다. 2층 불교 사원실은 국립박물관 중 최초로 ‘불교사원’을 상설 전시 콘텐츠로 꾸린 공간이다. 신라 최대 사찰인 황룡사를 비롯해 분황사, 감은사, 사천왕사 등에서 출토된 사리기, 기와, 벽전 등을 소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화려한 문양의 감은사지 서 삼층석탑의 사리장엄구가 눈길을 끈다.

  • 중간층 창으로 바라본 박물관 마당의 노을
  • 신라미술관 2층 불교사원실

tip. 국립경주박물관을 여유롭게 돌아보고 싶다면

국립경주박물관 야간 풍경

한국 박물관의 인기가 이곳도 예외는 아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반드시 방문하는 곳이어서 늘 붐빈다. 좀 더 여유롭게 박물관을 관람하고 싶다면 매주 토요일 저녁(3-12월, 21시까지 오픈)에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오후 5시 이후 박물관은 여유를 찾기 시작하며 박물관 마당에 전시되어 있는 문화유산들 사이로 일몰이 지는 광경도 감상할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에는 성덕대왕 신종을 비롯해 야외에도 많은 국보, 보물급 문화유산들을 관람할 수 있는데 경관 조명이 어우러져 오히려 색다른 분위기 속에서 문화유산들을 관람할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 신라미술관 정보
  • 위치 : 경주시 일정로 186
  • 문의 : 054-7407500
  • 관람시간 : 10:00 – 18:00 (매주 토요일 21:00까지)
  • 관람료 : 무료

#03경주솔거미술관

경주의 역사, 자연과 어우러진 미술관

경주엑스포대공원 안에 자리한 솔거미술관은 ‘작품–공간–자연’이 어우러지는 미술관이다. 미술관 이름의 유래가 ‘그림 속 소나무에 새가 부딪혔다.’는 일화로 유명한 신라의 전설적 화가 ‘솔거(率居)’라는 사실부터가 기대감을 갖게 한다.

경주엑스포대공원 내에 위치한 경주솔거미술관

이곳의 콜렉션 중심에는 한국화 거장 박대성의 수묵화가 있다. 전시가 바뀔 때마다 박 화백의 작품들이 미술관과 어우러진다. 경주라는 지역성, 역사성을 잘 표현하는 화가라는 수식어처럼 그의 작품은 솔거미술관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작품 종류는 찾을 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박대성의 작품은 솔거미술관의 시그니처가 되어 언제든 만날 수 있다. 그 외에도 다채로운 기획전이 열린다.

  • 한국화 거장 박대성의 수묵화
  • 한국화 거장 박대성의 수묵화

솔거미술관은 미술관 자체가 관람 포인트이기도 하다. 자연 속에 나지막한 건물이 너무 튀지 않고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또 실내에는 군데군데 통창과 중정을 이용해 바깥 풍경을 미술관 안으로 끌어들인다. 고요한 호숫가의 풍경, 숲의 다채로운 계절감을 미술관 안에서도 감상할 수 있으며 미술작품이 자연광 속에서 보여지는 모습 또한 이채롭다. 호수와 주변 풍경을 액자처럼 보여주는 유리창은 솔거미술관을 상징하는 포토존이 되었다.

관람 동선 또한 정리가 잘 되어 있어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작품을 감상하면 드라마 한 편을 본 듯하다. 경주 솔거미술관은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하여 2015년 8월 개관했다.

tip. 미술관 밖의 미술관 솔거미술관의 야외도 미술관의 연장이다. 아평지 호수 주변으로 멀리 경주 타워를 바라보며 숲의 정취를 함께 느끼며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가 잘 갖춰져 있다. 미술관 주변으로 야외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미술관 맞은편 시간의 정원, 아사달조각공원 등에서도 다양한 조각작품을 찾아볼 수 있다.

  • 미술관 앞 아평지 호수 주변의 산책로
  • 미술관 앞의 아사달조각공원
경주 솔거미술관 정보
  • 찾아가기 : 경주시 경감로 614,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 문의 : 054-740-3990
  • 관람시간 : 10:00 – 18:00 (5-9월 19:00까지)
  • 관람료 : 경주엑스포대공원 통합 입장권 구매 후 관람 가능 (유료)

#04플레이스씨

경주 시내와 남산을 잇는 복합문화공간

미술전시관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 플레이스씨

플레이스씨(Place C)는 경주 오릉 옆에 2023년 4월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이다. 전시관을 비롯해 카페, 한식당, 아트가든, 글램핑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사업가인 설립자는 고향 경주에 문화 환원을 목표로 플레이스 씨를 설립했다고 한다.

플레이스씨 외관

“예술을 보고 먹고 쉬는” 복합 문화 허브로서 공간을 운영해 나갈 계획으로 한옥 스타일의 건축물, 대정원과 거울 연못 등을 연결해 산책형 관람이 가능하고 예술적 설치물을 조성하여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예술이 연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관에서는 좀 더 실험적인 전시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전으로 영국 작가 로즈 와일리 전을 시작으로 일본 현대미술 컬렉션, 무여 문봉선 경주 그림, 차규선 개인전, K-Pop 무대 의상을 동시대 미술로 재해석한 작가전 <Time to Stage> 등을 열었다.

  • 플레이스씨 미술전시관
  • 글램핑장이 어우러진 플레이스씨 정원

플레이스 씨의 또 다른 장점은 위치다. 황리단길 외곽, 고속도로 입구, 오릉에서 경주 남산, 경주 역사문화유적지구로 이어지는 역사, 문화 연결고리에 위치해 있다.

tip. 경주의 숨은 명소 오릉 플레이스 씨는 경주 오릉과 함께 돌아볼 것을 추천한다. 경주 오릉은 신라 초기 왕실 무덤 5기를 한데 모은 고분군이다. 왕릉 영역 주변으로 산책로와 정원이 잘 갖춰져 있는데 비해 사람이 붐비지 않아 고즈넉하게 돌아보기 좋다.

경주 오릉

플레이스씨 정보
  • 위치 : 경주시 국당2길 2
  • 문의 : 054-775-5500
  • 관람시간 : 10:00-18:00 (※전시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음)
  • 관람료 : 전시에 따라 차등

#05경주 우양미술관

보문관광단지의 예술적 감성 상징

경주 우양미술관은 1991년에 개관한 경주 미술관의 터줏대감이다. 국내외 현대미술 전시, 소장품전,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 온 동남권 대표 미술관으로 ‘국내외 현대미술의 흐름’을 꾸준히 소개해 왔다.

  • 경주우양미술관
  • 경주우양미술관
  • 경주우양미술관

중견, 원로부터 동시대 작가까지 다매체 스펙트럼을 다룬다. 회화, 조각은 물론 설치, 비디오, 사진을 포괄하는 소장품전과 연 1-2회 기획전을 운영한다. 최근 개보수를 마치고 1-2층에 걸친 넓은 전시관을 이용해 전시기획에 맞게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보문호, 보문정 산책로와 인접해 있어 함께 산책하며 돌아보기 좋다.

우양미술관 정보
  • 위치 : 경주시 보문로 484-7
  • 문의 : 054-745-7075
  • 관람시간 : 10:00 – 18:00 (매주 월, 명절 당일 휴관)
  • 관람료 : 유료 관람

#06알천미술관

경주 ‘오늘의 미술’을 알리는 바로미터

경주 예술의전당 안에 자리한 알천 미술관이 도심 문화의 허브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갤러리 해·달·스페이스 등 다수 전시실을 갖추고 있으며 대형 기획전과 시민 친화 프로그램을 함께 열어 공립 전시관으로서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알천미술관의 아트숍과 전시관 로비

최근에는 APEC 2025 경주 개최를 기념한 특별전 ‘한국 근현대미술 : 4인의 거장들,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등 굵직한 기획을 선보이며 외지 관람객의 발길도 끌어들였다. 동시에 지역 작가 전시를 지원하는 ‘공유’ 프로젝트를 상시 가동해 창작 생태계의 순환을 돕는다.

최근 열렸던 <한국 근현대미술 4인의 거장들> 전

공공성과 전문성이 균형을 이루며 현재 ‘경주의 미술’을 이야기할 때 그 중심에 있는 미술관이다. 전시는 기획에 따라 다채롭게 변신하며 3-4층 라운지에는 아트숍과 금장대가 보이는 형산강의 아름다운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창가에 휴게공간을 갖추고 있다. 소나무 숲으로 유명한 황성공원을 함께 산책하며 둘러보기 좋다.

형산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휴게공간

Tip. 경주문화관 1918 경주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또 다른 전시관으로 경주문화관 1918이 있다. 이곳은 (구)경주역이었던 곳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름의 1918은 이곳이 기차역으로 첫 개통을 했던 해를 의미한다. 경주역의 역사를 바탕으로 문화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의미로 공모를 통해 지어졌다. 이곳은 전시실과 지역 작가를 위한 창작스튜디오, 커뮤니티실, 야외 공연 광장으로 활용된다. 각 공간 별로 전시, 공연, 참여형 행사가 시기별로 다양하게 열린다. -경주시 원화로 266, 옛 경주역

경주문화관 1918

알천미술관 정보
  • 위치 : 경북 경주시 알천북로 1
  • 문의 : 054 777 5822
  • 관람시간 : 10:00–18:00 (월요일 휴관)
  • 관람료 : 전시에 따라 차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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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청이 창작한 미술관 여행, 경주 감성 여행의 또 다른 방법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1유형: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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