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관광

#1. 월간 남산등대, 그리고 나

월정교

▲ 월정교

살아 있는 박물관 경주 남산을 매월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동서로 4km, 남북으로 8km의 긴 타원형을 이루는 남산은 골짜기마다 능선마다 신라의 귀한 불교 문화유산이 흩뿌려져 있다. 그래서 구석구석 가득한 유산을 만나며 남산의 깊은 매력을 알아가는 탐방로가 수십 코스에 달한다. 그중 신라 궁성이었던 월성과 남산을 잇는 천 년 옛길, ‘남산 가는 길’에서부터 여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남산 가는 길’은 신라 탐방길이라고도 부르는데, 월성과 도당산, 남산을 연결하여 그 옛날 신라의 왕과 왕비가 거닐던 길을 복원한 탐방로를 일컫는다. 도로 개설로 단절되어 있던 도당산과 남산을 연결하는 생태터널인 도당 터널을 완공하며 이 길이 마침내 완성되었다.

월정교

남산가는 길 입구

화백정

남산가는 길

‘남산 가는 길’은 월정교에서 시작해 도당 터널을 지나 남산 국립공원 등산로 입구까지 연결된다. 남천 위의 아름다운 석축 목조 교량 월정교에서 옛 신라인들이 남산으로 향했을 발자취를 좇아 길을 나선다. 월정교 도로변에서 남산 둘레길 안내판이 보이고 곳곳에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길을 이어 걸을 수 있다. 야트막한 동산에 가까운 도당산의 부드러운 산등성 따라 가볍게 트레킹하다 보면 이내 도당산 전망대인 화백정과 만난다. 월정교 일부와 경주 시가지 전망을 담을 수 있는 곳이다. 다음 지점인 도당 터널까지는 호젓한 숲길이 이어진다. 그리 대중적인 코스는 아니라 길을 침범한 들풀이 잠시 방향을 흐트러뜨리게 하지만 멀지 않은 곳에서 도당 터널 상부의 숲속 쉼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도당터널 숲속 쉼터

이정표

숲속 쉼터를 지나 이정표를 따라 걸으면 상서장 인근의 남산 등반로 입구를 찾을 수 있다. 이 지점에서 남산 동쪽 기슭의 유산을 만나고 싶다면 절골이나 부처골로, 남산 서쪽의 유산을 만나고 싶다면 금오봉 이정표를 따라 가면 된다. 이번에는 서남산의 전망 포인트 금오정과 그 인근의 아름다운 오층석탑을 보기 위해 금오봉 방향으로 향했다. 도당 터널에서 금오봉까지 이어지는 능선 코스는 거리는 제법 길지만 그만큼 서서히 경사가 높아져 완만한 코스라 부담이 없다. 가파른 구간이 거의 없어 가볍게 트레킹하는 기분으로 코스를 이어간다.

전 삼화령

금오정 가는 길

전망 포인트

전망 포인트

늦여름 더위를 잊게 해주는 나무 그늘이 계속되는 초반 코스에서 처음으로 마주하는 장소는 전 삼화령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신라미술관에 전시된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이 출토된 곳으로 현장에는 돌기둥만 몇 점 남아 있다. 신라 경덕왕 때의 승려 충담사가 삼월삼짇날 차를 올리는 다례를 하던 곳이라 전한다. 이어서 산등성이에 내어진 길을 걸으며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탁 트인 전망을 만끽한다. 다음으로 만날 곳은 금오정이다. 금오봉의 멋진 전망 포인트 중 한 곳으로, 정자에 벤치가 있어 숨을 돌리며 쉬어갈 수 있다. 정상인 금오봉까지는 가지 않고 발길을 돌려 포석곡으로 하산하는 길을 택했다. 포석곡 제6사지 오층석탑, 늠비봉 오층석탑이라고도 불리는 탑을 만나기 위해서다.

금오정

금오정

해목령 삼거리에서 포석정 주차장을 방향으로 하산하다 보면 약 800m 떨어진 지점에 부흥사로 올라가는 안내판이 보인다. 이 길을 따라 조금 더 가면 늠비봉 오층석탑에 닿는다. 정식 명칭은 포석곡 제6사지 오층석탑이다. 지난 2002년 흩어져 있던 부재를 모아 복원한 탑으로 통일신라 후기에서 고려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양식을 보여주는 유산이다. 또 백제계 석탑의 양식을 띠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학술적 가치가 있는 탑이라는 사실뿐만 아니라 이 탑은 수려한 전망을 가져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부른다. 자연 암반을 기단으로 세운 탑은 실제 크기보다 장엄해 보이고 그 아래로 펼쳐지는 경주의 들녘이 푸르르고 눈부시다. 이번 탐방의 하이라이트로 차고 넘치는 풍광이다. 포석정 주차장으로 하산해서 출발점인 월정교로 돌아가고자 한다면 도보, 경주시 공영자전거 타실라, 시내버스 등 다양한 선택지로 이동할 수 있으니 참고 바란다.

포석곡 제6사지 오층석탑

포석곡 제6사지 오층석탑

#2. 경주 뉴플미디어아트 테마파크 ‘코스믹 리조트’

코스믹 리조트

▲ 코스믹 리조트

경주 보문관광단지 인근 손곡동에 이색적인 전시관이 생겼다. '우주(Cosmic)'와 '리조트(Resort)'를 결합한 체험형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코스믹 리조트로 첨단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로 감각적이고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우주를 콘셉트로 한 전시관답게 가상의 우주선에 탑승하여 5개의 테마 행성을 탐험하는 스토리텔링으로 전시가 이어진다. 1,400여 평 규모의 공간에 13가지의 테마 전시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단순한 전시가 아닌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선보인다.

코스믹 리조트

코스믹 리조트

우주의 수많은 별 사이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는 ‘스타로드’를 지나 코스믹 리조트의 로비홀인 ‘코스믹 홀’을 만난다. 거대한 맵핑 공간에서 화려한 복합 영상쇼가 펼쳐지는 공간이다. 코스믹 홀 한쪽에는 AI 스냅 사진 체험을 할 수 있는 컨시어지 존과 참여자의 모션에 따라 영상이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댄스 라운지가 있다. 이어서 블랙 볼풀장과 대형 LED월이 있는 문라이트 풀에서 우주 속 유영과 휴양을 경험한다. 무중력 간접 체험인 ‘벌룬 샤워’, 초광속 우주클럽 ‘하이퍼 드라이브’, 영화 아바타 속 우주의 숲을 연상시키는 신비로운 분위기의 ‘미스틱 가든’이 테마에 충실한 콘텐츠를 선사한다.

코스믹 리조트

코스믹 리조트

코스믹 리조트

코스믹 리조트

여정의 피날레는 ‘아스트룸’이다. 천장을 가득 채운 700여 개의 키네틱 오브제와 맵핑 영상이 연동되는 ‘아스트룸(Astrum)’에서는 하늘에서 별이 춤추듯 환상적인 미디어 쇼를 만난다. 미디어 쇼가 끝나면 별도의 포토타임이 마련되어 있다. 스타로드, 문라이트풀, 벌룬샤워 공간의 경우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 이동 시 유의해야 하고, 일부 체험 시설의 경우 키 제한이 있으니 가족 단위 방문객의 경우 사전 확인 후 방문을 권한다.

코스믹 리조트

코스믹 리조트

#3. 테마 여행 아트 패스로 똑똑하게 경주 예술 여행

경주 아트패스 이미지

▲ 경주 아트패스 이미지

예술을 사랑하는 도시 경주에서 똑똑하게 미술관, 박물관 여행하는 방법이 생겼다. 경북 22개 시·군의 관광, 숙박, 체험, 축제, 음식을 엮은 관광상품 브랜드인 경북e누리에서 내놓은 ‘경주 아트패스’를 활용해 보자. 경주 아트패스는 경주를 대표하는 주요 예술 공간 네 곳을 하나의 티켓으로 묶어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는 통합 입장권이다. 포함 시설은 솔거미술관, 우양미술관, 플레이스C, 불국사박물관까지 네 곳으로 개별 입장권으로 구매하면 사만 원에 가까운 돈을 지출해야 하는데 경주 아트패스 하나로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네 곳의 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 티켓이 있으면 솔거미술관이 자리한 경주 엑스포대공원을 별도 요금 없이 입장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솔거미술관

솔거미술관

티켓은 네이버, 쿠팡, 카카오톡, 경북여행몰, 투어054, 지마켓, 11번가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사전에 구매 후 이용한다. 구매한 티켓은 카카오톡으로 전송되며 입장 시 안내데스크에 모바일 티켓을 제시하면 입장 완료 전자 스탬프를 찍어 준다. 유의할 점은 사용 기한이다. 하나의 시설을 이용 시작한 경우, 10일 이내에 나머지 시설을 모두 이용해야 한다. 각 시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먼저 솔거미술관은 경주 최초의 공립 미술관이다. 한국화의 거장 소산 박대성 화백이 830여점의 작품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건립이 추진되어 승효상 건축가의 설계로 지어졌다. 최근 BTS의 리더 RM이 미술관을 찾으며 화제가 됐고, 제3 전시실의 자연 그 자체를 한 폭의 작품으로 승화시킨 통유리창은 인생 사진 명소로 유명하다.

우양미술관

우양미술관

보문호반길 곁에 자리한 우양미술관은 2024년 하반기부터 약 1년 동안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7월 20일 다시 문을 열었다. 재개관에 맞추어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를 기념한 특별 전시가 펼쳐지는 중이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트 작가 백남준의 특별전과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가나 출신의 예술가 아모아코 보아포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을 만난다.

플레이스씨

플레이스씨

경주 오릉 인근에는 사설 미술관 플레이스C가 있다. 전시와 카페, 야외 정원, 로컬 음식, 글램핑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전시관을 경주 아트패스로 관람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불국사박물관은 불국사가 소장하고 있는 불교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전시하고 보존하기 위해 2018년 문을 연 불교문화 박물관이다. 1966년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 보수 공사 당시 발견된 사리장엄구를 비롯해 귀한 유물과 불교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불국사박물관

불국사박물관

#4. 9월 경주 행사신라의 밤에 물들다, 경주 국가유산야행

지난 행사 장면

▲ 지난 행사 장면

경주의 국가유산은 그 자체로 고매한 매력과 품위를 지닌 가치로운 신라의 숨결이다. 고도에 밤이 찾아 들면, 천 년의 유산들은 또 다른 눈부심으로 우리 앞에 다가온다. 켜켜이 새긴 시간과 깊이를 빛으로 승화시킨 환상적인 자태. 경주의 야간 국가유산을 다채로운 방법으로 경험할 행사가 9월 마지막 주말에 펼쳐진다. 지난 2016년 첫 행사를 연 이래 매년 경주의 가을밤을 수놓는 ‘2025 경주 국가유산야행’이다.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 행사는 야경이 아름다운 국가유산과 지역 고유의 문화 요소를 버무려낸 특별한 콘텐츠이다.

지난 행사 장면

지난 행사 장면

올해 행사의 주제는 "선물-PRESENT : 지켜 온, 그리고 지켜낼"이다. 가늠할 수도 없는 이천 년이라는 시간 동안 손에 손을 거쳐 지켜 온 선물과도 같은 국가유산을 앞으로의 나날에도 지켜내겠다는 우리 모두의 다짐과 약속을 담았다. 행사는 첨성대, 경주 월성, 월정교, 계림 등 밤이 아름다운 사적지와 이웃한 교촌 한옥마을 일원에서 8개 테마의 알찬 프로그램으로 준비된다. 먼저 ‘야경(夜景)’은 밤에 더욱 빛나는 국가유산의 아름다움을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월정교 야경, LED 드론 라이트쇼, 계림에 펼쳐지는 신화의 숲 등이 마련된다. 올해는 특히 월정교 상공에서 대한민국 공군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야경 명소 첨성대

야경 명소 경주 월성

별빛 따라 국가유산 걷기 ‘야로(夜路)’ 테마에는 월정교 앞 사랑의 징검다리 걷기, 교촌마을 나들이, 어린이 국가유산해설사 선발대회 등의 콘텐츠가 마련된다. 그밖에 버스킹, 샌드아트, 숭문대 미디어아트 전시 등을 만나는 밤의 문화 공연 ‘야설(野說)’, 역사 인문학 톡톡, 십이지 소원지 쓰기, 4D 리얼 국가유산체험, 신라의 자연유산 이야기 등 체험형 역사 문화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야사(夜史)’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야사(夜史) 프로그램 중 ‘역사 인문학 톡톡’ 강연에서는 인기 한국사 강사 최태성, 요리 연구가 박찬일, 역사학자 신병주 교수가 들려주는 특별한 경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지난 행사 장면

지난 행사 장면

밤에 감상하는 전시 ‘야화(夜話)’, 먹거리가 있는 ‘야식(夜食)’, 밤의 저잣거리 ‘야시(夜市)’도 놓치지 말 것. 마지막으로 야숙(夜宿)’ 테마로는 행사 기간 내 경주 관내 숙소에서 숙박을 하고 행사장 내 운영본부에서 인증하면 친환경 어매니티를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어매니티는 1일 30개 한정으로 증정되니 참고하길 바란다. 긴 밤이 짧게 느껴질 경주 국가유산야행에서 귀한 국가유산의 가치를 새기며 경주의 밤을 특별한 추억으로 진하게 남겨 보자.

행사가 열리는 교촌마을 일원

지난 행사 장면

#5. 경주 이색 체험 전통 공예의 매력 탐구

세계의 젠지들이 K-pop에 열광하고 한국의 미디어 콘텐츠와 그것에 표현된 한국의 문화에 열중한다. 가장 오래된 것이 가장 힙해지는 때, 경주의 전통 공예 체험 매력에 빠져 보기로 한다.

한지 노트 만들기 ‘부치부치 배첩 공방’

▲ 부치부치 배첩공방

황오동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한 ‘부치부치 배첩공방’으로 간다. 이곳은 전통 족자와 옛 책을 다루는 곳이다. 국가유산수리기능인 표구공인 젊은 주인장이 운영하는 공방에서는 솜씨 가득한 배첩, 한지 노트, 족자가 눈길을 끈다. 고서에서 볼 수 있는 세로쓰기는 근대화 이후 사라져가는 전통인데, 부치부치에서는 세로쓰기를 활용한 디자인 문구도 선보인다. 체험도 가능하다. 한지 노트 만들기를 해볼 수 있는데 고서 장정기술을 배우고, 한지로 나만의 책 한 권을 만드는 원데이클래스이다. 한지노트 만들기와 한지 사진책 만들기가 준비되어 있다.

부치부치 배첩공방

부치부치 배첩공방

체험 전 전통 책이 만들어지는 원리와 전통 책의 역사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하며 체험을 시작한다. 전통적인 책 제본법인 오침안정법을 배우고 전통 책 스타일로 나만의 한지 노트를 만든다. 책 표지에는 전통 기법으로 문양을 새겨보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체험 후에는 완성된 책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스티커와 도장, 마스킹 테이프가 준비되어 있어 나만의 스타일로 책을 꾸밀 수 있다. 체험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네이버 소통 창구인 톡톡을 통해 사전 문의 후 예약이 가능하니 참고 바란다.

부치부치 배첩공방

부치부치 배첩공방

전통 자개 체험 ‘에그펄’

▲ 자개공방 에그펄

불국사 앞의 한옥 상가 지구, 불리단길에 자리한 공방 ‘에그펄’로 간다. 복합문화공간인 ‘로드22’ 1층에 있는 공방에서는 나전칠기 자개 공예를 접할 수 있다. 자개는 전복이나 소라, 진주조개 등의 껍데기를 얇게 갈아 평평하게 만든 다음 조각을 이어 붙여 판으로 만든 것을 말한다. 영롱하고 오묘한 색상이 매력적인 재료로 한국 전통 공예를 대표하는 재료 중 하나다. 에그펄에서는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자개 체험을 할 수 있게 준비된다.

자개공방 에그펄

자개공방 에그펄

반지, 손거울, 키링, 집게핀 등 원하는 기물을 선택한 뒤 기물에 미리 만들어진 다양한 문양의 자개를 붙여 꾸미는 방법으로 체험이 진행된다. 강아지, 토끼 등의 귀여운 문양뿐만 아니라 첨성대, 얼굴무늬 수막새 문양도 준비되어 있어 내 손으로 만든 경주 기념품으로 경주를 추억할 수 있다. 네이버 예약 후 이용 가능하다.

자개공방 에그펄

자개공방 에그펄

#6. 경주 미식 여행 금리단길 신상 중화요리집

강동미엔

▲ 강동미엔

경주 황리단길과 이어지는 봉황로 문화의 거리에 자리한 중식집이다.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중화 요리를 선보이는 곳으로 눈길을 끈다. 경주 양동마을 인근의 지역인 ‘강동면’의 부추를 활용해 강동부추 고기튀김, 딤섬, 짜장면, 짬뽕을 내어놓는다. 향긋한 부추가 중식의 느끼함을 잡아 준다. 짜장면에는 부추겉절이와 차돌 구이가 토핑되어 있는데 고기와 부추를 일부 먼저 먹고 면과 함께 나머지를 즐긴다. 짬뽕은 백짬뽕으로 조개육수와 사골육수를 섞어 국물 맛을 내며 부추 오일을 넣어 향긋함을 더했다.

강동미엔

강동미엔

황오바오

▲ 황오바오

황오바오는 퓨전 사천식 중화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이 함께 추진하는 ‘청년 신골든 창업 특구 조성사업’에 선정되며 개업한 곳. 해당 사업은 지역 내 유휴 상가를 리모델링하고 청년 창업팀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사업으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사업이다. 황오바오에서는 시중에서 흔하게 만날 수 없는 메뉴가 많다. 사천식 닭고기 튀김 요리인 사천 라즈지, 이색 소고기 요리인 몽골리안 비프, 소고기 마라전골, 망고크림새우 등 개성 있고 맛깔스러운 메뉴 라인업을 선보인다. 현지 분위기 물씬한 내부 인테리어도 멋스러워 분위기를 더한다.

황오바오

황오바오

#7. 찻집 투어 감성 한 스푼, 이색 찻집 투어

아차차

▲ 아차차

노서동 고분군의 아름다운 풍경이 창밖에 펼쳐지는 길가에 경주 아차차가 있다. 티룸 아차차는 대만식 잎차와 다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차분한 공간에서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입힌 차 문화를 경험한다. 호지차, 홍우롱차를 비롯해 목책철관음, 금훤 등 흔하게 접할 수 없는 대만 잎차를 맛볼 수 있다. 블렌딩 메뉴로 말차 라테와 밀크티가 있고,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다과도 준비되어 있다.

아차차

아차차

유호재 티룸

▲ 유호재 티룸

내남면 한적한 시골길에서 유호재 티룸을 만났다. 독채 스테이와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한국, 대만, 중국 등 동아시아 차를 주로 다룬다. 내부가 협소해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내부에 들어서면 시간이 잠시 멈춘 듯 고요한 풍경이 다가온다. 창밖의 늦여름 햇살과 초록 잎은 해사하고 목조 가구가 많은 내부에는 따사로움이 감돈다. 중앙에 커다란 수조가 있고 그 둘레에 앉아 차를 마시는 구조다. 수조 속 잉어가 한가로이 유영하는 모습을 보며 차와 시간을 보낸다. 녹차, 우롱차, 백차 등의 잎차와 호지차 라테 등 블렌딩 티 메뉴가 있다. 대추야자, 모나카 등 차와 어울리는 디저트도 준비되어 있다.

유호재 티룸

유호재 티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