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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촌마을 탐방

한국관광의 메카 “Beautiful Gyeongju”가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경주남산이 보이는 황촌마을 전경
철길 넘어 마을, 다시 활력을 찾다 ‘황촌마을 탐방’
경주는 열 손가락이 모자랄 만큼 손에 꼽을 유명한 관광명소가 많지만, 낮은 지붕의 옛집들이 어우러지는 골목길이 주는 정취는 경주만의 또 다른 매력을 담고 있다. 높은 건물과 아파트에 둘러싸여 사라지고 있는, 아쉬움과 그리움을 안고 있는 풍경들이다. 이러한 정취를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황촌마을(황오동과 성동동 일대)이다.

이곳은 과거 황오동이 신라 왕실 부근에 있다고 해서 ‘황촌’이라고 불렸다. 근현대에는 기차역의 영업 개시, 폐역되는 100여 년간 함께 흥했고 쇠했던 지역이기도 하다. 그리고 최근 도시 재생 사업과 시민들의 참여로 마을이 생기를 찾고 있다.
(구)경주역이었던 경주문화관 1918을 시작으로 황촌마을을 사부작사부작 거닐어보자.
도시재생문화공간, 카페 등으로 재탄생한 철도관사, 벽화와 시화 등으로 단장된 골목, 체험이 가능한 공방과 마을 호텔 등을 둘러보노라면 한나절 훌쩍 시간이 흐른다.
테마 키워드

#경주테마여행 #경주가볼만한곳 #경주당일치기여행 #경주동네여행 #황촌마을 #경주황오동 #경주성동동 #옛경주역인근 #경주문화관1918 #마을재생 #황오동사랑채 #철도벽화 #마을호텔 #경주시내권여행지

#1. 기차역에서 문화공간으로

경주문화관 1918

(구)경주역이자 (현)경주문화관1918

근래 영화나 드라마에 가장 많이 등장한 경주의 명소를 꼽으라면 아마도 (구)경주역이지 않을까 싶다. 특히 수학여행 세대들에게 (구)경주역은 경주 여행의 시작과 끝으로 추억에 자리하고 있다. 역은 2010년 고속철도가 개통한 이래 기능이 점차 쇠퇴했고 2022년 12월 철도 운행이 중단되면서 기차역으로서의 (구)경주역은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경주문화관1918 경주문화관1918 전시실

경주문화관 1918은 (구)경주역이었던 곳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름의 1918은 이곳이 기차역으로 첫 개통을 했던 해를 의미한다. 경주문화관 1918은 경주역의 역사를 간직하면서 문화를 향유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의미로 공모를 통해 지어졌다. 이곳은 전시실과 지역 작가를 위한 창작스튜디오, 커뮤니티실, 야외 공연 광장으로 활용된다. 각 공간별로 전시, 공연, 참여형 행사가 시기별로 다양하게 열린다. 이곳은 황촌마을 여행의 시작이기도 하다.

info. 경주문화관 1918 정보
위치경주시 원화로 266
문의054-777-6783
관람시간10:00 - 18:00
관람료없음

#2. 마을 속의 문화유산

황오동 삼층 석탑과 급수탑

황오동 삼층석탑

황오동 삼층석탑은 (구)경주역 바로 옆에 자리한다. 배반동의 사자사 절터에 무너져 있던 것을 1936년 옮겨와 복원한 것이다. 통일신라에서 고려로 넘어가는 시기의 석탑 양식으로 추정되는 데 전혀 기대하지 않은 장소에서 1천 년이 된 문화유산을 만나는 건 경주에서 매우 흔한 일이다. 조금 훼손되기는 했지만, 날렵한 탑 모양이 남아있어 인상 깊다. 석탑 옆에는 4개의 돌로 구성된 방형 연화대좌가 있다.

급수탑

경주역의 급수탑은 150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곳으로 약 100년간 사용되었다. 가장 오랜 기간 활용해 온 급수탑이라고 한다. 급수탑 앞에는 화단이 조성되어 있고 부근에는 경주역으로 열차가 오갈 때 이용해 온 육교도 남아있다.

info. 황오동 삼층석탑 정보
위치경주시 성동동 41-1
관람시간 및 관람료상시 무료 관람
info. 경주역 급수탑 정보
위치경주시 성동동 97-2, 황오동 공용주차장 바로 옆

#3. 행복황촌마을의 중심

황촌마을 활력소, 황오동사랑채, 황촌정지간

황촌마을활력소 루프탑 전망대

‘황촌마을 활력소’는 도시재생 마을로서의 황촌 거점이 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전시실, 도서관, 동아리실, 강당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주민과 방문자들을 위한 다양한 전시, 교육, 참여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건물 루프탑은 마을 전망대로 마을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황촌마을활력소 황오동사랑채

골목 안쪽에 위치한 ‘황오동 사랑채’는 나지막한 한옥 건물과 야기자기한 마당이 함께 있는 곳으로 주민들이 모여 노래교실, 사군자나 서예교실, 인문학, 창업 컨설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황촌정지간 보리칼국수

사랑채 바로 옆에는 ‘황촌 정지간’이 있다. 정지간은 마을 맛집이자 마을 호텔 체크인을 하는 로비 역할을 하는 곳이다. 직접 뽑은 보리칼국수 면으로 만드는 다양한 칼국수가 눈길을 끈다. 수타 방식으로 뽑는 칼국수면은 경주 건천 지역에서 자라는 지역농산물인 보리가루를 사용하여 건강하며 쫄깃하고 고소하다. 밀가루보다 소화가 잘되고 혈당조절에 도움이 된다. 보리칼국수, 들깨칼국수, 비빔칼국수 3종류의 면 요리와 도토리묵무침, 불고기 파전 메뉴를 선보인다.

info. 황촌마을 활력소 정보
위치경주시 양정로 122-1
이용시간09:30 - 17:30 (토, 일 휴무)
관람료없음
info. 황촌정지간 정보
위치경주시 양정로130번길 11
문의0507-1349-1861
영업시간11:00 - 14:00 (일요일 휴무)
대표메뉴보리칼국수, 비빔칼국수, 불고기파전 등

4. 골목 구석구석

황촌 벽화거리와 시화거리
황촌마을 골목길 풍경 황촌마을 골목길 풍경

경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에 옛집 가득한 좁은 골목길이 떠오른다. 아마도 오래전 본 영화 <생활의 발견> (홍상수 작, 2002) 때문인데 영화 줄거리는 기억나지 않은 지 오래됐지만 21세기가 시작되던 시기(딴에는 그때가 굉장히 첨단 시기였다고 생각했던 모양)에 주인공 남녀의 알쏭달쏭한 연애담이 흑백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레트로한 골목길 사이에서 펼쳐지는 것이 꽤 인상적이었다.

황촌 철도거리 황촌 철도거리

황촌에서는 아련하고도 아기자기한 골목 분위기를 넘치게 체험할 수 있다. 영화에서는 흑백이라고 생각했는데 초여름 황촌의 골목은 오히려 알록달록한 색감을 뽐내고 있었다. 누구나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황촌 골목길에서는 휴대폰은 물론 사진기까지 들고 다니며 작품 만들기에 열중인 사람들을 만나기가 어렵지 않다. 골목 분위기는 설명하기 힘드니 사진으로 잠시 감상하도록 하자.

황촌 철도 벽화 황촌 철도 벽화

그냥 골목도 정감이 넘치는 데 좀 더 다양한 재미를 주기 위해 벽화와 시화도 등장했다. 경주역 뒤편 철도관사들이 있던 마을답게 우선 철도 벽화들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기차와 경주역에 대한 추억과 역사를 담은 벽화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모든 것이 빨라지는 지금 그 옛날 느리지만 정이 가득한 열차를 타고 경주를 오가던 추억들이 벽화 속에 그리움으로 남아있다.

황촌 철도 벽화 황촌 철도 벽화

경주가 낳은 대표 문학가인 김동리와 박목월의 주요 작품도 황촌의 골목길에서 만날 수 있다. 좁은 골목이지만 파스텔톤의 환한 색채감과 친숙한 시, 시화로 꾸민 테마골목들은 잠시 추억의 문학의 세계로 안내한다.

목월거리 동리거리
info. 황촌 벽화거리 정보
목월 거리 위치경주시 양정로 134-1
동리 거리 위치경주시 양정로130번길 6-1

5. 마을 속으로 가까이

마을호텔, 카페, 공방, 플리마켓
마을호텔 ‘소여정’ 마을호텔 ‘스테이황촌’

황촌마을 속으로 좀 더 가까이 들어가 보는 방법은 다양하다. 여행자라면 황촌의 마을 호텔에서 하루를 머물러보자. 지역 주민들이 만든 마을기업 행복황촌에서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옛 관사였던 곳이나 오랜 기간 빈집으로 방치되어 온 곳을 새롭게 재해석해 여행자들이 숙박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탄생시켰다. 한옥이나 오랜 집의 정취는 살리고 편의는 높여 개조한 이곳들은 경주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소여정, 호텔프프, 스테이황촌, 스테이잔향, 스테이시in, 황오여관, 황오연가 등 8개 숙소가 마을호텔로 참여하고 있다.

마을호텔 ‘황오여관’ 마을호텔 ‘황오연가’

각 마을 호텔 사진 출처 : 각 업체 네이버 플레이스 업체제공 이미지

마을 내에는 옛집이나 건물을 개조한 다양한 카페들도 보인다. 일제 강점기 역장의 관사로 쓰였던 적산가옥을 정비한 ‘카페 보우하사’, 레트로한 주전자 커피세트가 있는 ‘오실라’, 옛 슈퍼 간판 외관을 그대로 살린 ‘고냅 브로시스’, 주택 개조 카페 ‘사브리나’, ‘경주맨션’, 새로운 디저트 맛집으로 꼽히는 ‘경주 앙주’ 등이 있다. 개성 넘치는 카페에서 쉬어가며 한껏 여유를 누려보자. 각 카페들이 내놓은 커피와 음료, 개성 있는 디저트도 맛있다. 어느 카페 건 예쁜 사진 한 장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카페고냅브로시스 카페 오실라
카페보우하사 경주앙주

또 다른 방법으로 마을 내 주민들이 운영하는 다양한 공방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다. 마을 입구 ‘경주식회사’ 양조장에서는 막걸리 빚기 체험을 운영한다. 전통적인 족자나 두루마리 묶음인 배첩을 재연하는 배첩공방 ‘부치부치’ 에서는 비단과 한지를 엮어 배첩만들기 원데이클래스, 한지 사진책 만들기, 전통책 만들기 클래스도 제공한다. ‘향로운’은 향수와 디퓨저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한다.

경주식회사 양조장 배첩공방 부치붙이

황촌마을활력소, 황오동 사랑채에서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다만, 시즌별로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다르고, 예약해야만 체험 가능하니 미리 확인하도록 한다. 황촌마을에서는 2025년 5~10월간 매주 금요일 원효로169번길 일대에 수공예품 전시 판매 플리 마켓인 ‘색동아트마켓’을 펼친다. 규모는 작지만 소소한 구경과 쇼핑을 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색동아트마켓 색동아트마켓

6. 마을 넘어 경주와 만나다

인근 여행지

황촌마을 풍경

황촌마을은 경주시 원도심의 중심에 있다. 구)경주역 앞에서 길만 하나 건너면 경주시민들의 먹거리와 생활을 책임졌던 큰 시장의 하나인 ‘성동시장’이 위치한다. 양포문어, 족발, 보리밥, 떡볶이와 김밥 등 분식, 시장 뷔페 등 맛있는 곳이 즐비하다.

경주여행의 대표 명소인 대릉원, 첨성대, 동궁과 월지, 국립경주박물관, 황룡사지, 분황사, 경주읍성 등이 도보 5~20분 또는 버스 두, 세 정거장 거리다. 황촌마을에 여장을 풀고 도보로 걸어 1박2일 이상은 충분히 돌아볼 만한 명소가 즐비하다. 구)경주역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보문관광단지, 불국사 등도 20~30분에 닿을 수 있다. 자차가 없는 뚜벅이 여행자에게도 황촌마을은 최적의 여행지이다.

이 콘텐츠의 정보는 2025년 6월 기준으로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이후 방문 시기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전 확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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