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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경주, 그리다

한국관광의 메카 “Beautiful Gyeongju”가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경주 서악동 삼층석탑 작약꽃단지 (2020년 5월 22일 촬영)
초록 바탕에 그려내는 우리들만의 이야기
열심히 일한 당신을 위한,
어린이와 어버이를 위한,
스승을 위한, 부부를 위한.
누군가를 위한 기념일이 가득 채워진 5월의 달력.
그림 같은 5월의 경주가 초록으로 바탕색 채색을 마쳤다.
이제 그 바탕 위에 모두를 위한 이야기를 꼼꼼하게 그려낼 차례.
그 계절, 그 시간, 그 장소에서의 나.
세상 단 하나의 그림으로 탄생할 5월 어느 날의 경주를 담을 딱 적당한 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국 1.5단계,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 중입니다. 생활방역수칙 철저히 지켜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1. 담벼락 속 이야기를 찾아서경주의 벽화마을

읍천항 앞 읍천 갤러리호

▲ 읍천항 벽화마을 ‘등대공원’

경주의 그림 있는 마을을 찾아갔다. 허전하고 단조로웠던 집 담벼락을 캔버스 삼아 밑그림을 그리고, 또 화려하게 색을 채운다. 마을 벽화의 매력은 그 마을의 이야기가 그림 속에 녹아들어 있다는 데에 있다. 마을의 유래, 마을의 빼어난 풍경, 마을이 낳은 걸출한 인물 등등. 그 마을의 벽화 길을 거닐면 마을의 역사를 따라가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경주에 가볼 만한 벽화마을 2곳을 소개한다.

#1. 소현리 타일벽화마을
동학이 태동한 현곡면으로 향한다. 그 곳에 소현리라는 소담한 마을이 있다. 근대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채화 화가인 손일봉 선생의 고향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미술계의 거목이 태어난 마을은 그 수식어와 참 잘 어울리게도 ‘그림 있는 마을’이 되었다. 지난 2016년, ‘소현 지역 창의 아이디어 사업’의 일환으로 인근의 동국대학교 미술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해 ‘타일 벽화마을’을 조성하였다. 마을 길 약 500여 미터의 구간에 수십여 점의 타일벽화 작품이 꾸며졌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구엘공원의 타일벽화 방식을 차용해 소현리, 현곡면이 품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그림에 녹여 낸 것이 특징이다. 마을 내에 자리한 신라시대 효자 손순의 유허를 비롯해, 용담정과 최제우의 동학 창시와 관련한 이야기, 인근의 구산서원, 금장대와 예기청소 등 한눈에 보아도 알기 쉬운 스케치에 타일벽화라는 독특한 기법이 더해져 볼 맛이 난다. 벽화 감상하는 재미와 함께 한적한 농촌마을이 주는 그만의 푸근함과 깨끗함은 덤이다. 마을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용하고 매너 있게 벽화를 감상하는 기본 에티켓은 꼭 가지고 마을을 찾도록 하자.
  • 위치 : 경주시 현곡면 소현길 21(소현1리 마을회관)
  • 이용시간 : 상시 이용(주택가이므로 관람 예절 지켜주세요.)
  • 주차 정보 : 마을 입구 공용주차장 이용
#2. 읍천항 벽화마을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를 만날 수 있는 양남면 읍천리로 향한다. 작은 항구 읍천항은 ‘그림이 있는 어촌마을’로 꽤 유명세를 탔다.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인근의 월성 원자력 본부에서 벽화 공모전을 열면서 전국에서 벽화를 그리는 화가들이 모여들어 작품을 남겼다. 공모전은 몇 해 전 중단되었지만, 그림은 여전히 읍천항을 수놓고 있다. 시간의 때가 묻어 색 바랜 그림은 외려 빈티지한 매력을 보여 준다. 항구를 둘러싸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가옥 사이사이를 누비며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재미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 벽화마을은 자연스럽게 읍천항 등대공원과 주상절리 파도소리길과 이어진다. 그림 감상하고 등대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해안가 약 1.7km를 따라 늘어선 주상절리를 감상할 수 있는 파도소리길을 거닐어 보자. 더 없이 좋은 반나절 바다여행 코스가 된다. (※2021년 4월 25일 기준, 파도소리길 일부 구간 태풍 피해 복구공사 진행, 통행에 유의 바랍니다.)
  • 위치 : 경주시 양남면 양남항구길 30
  • 이용시간 : 상시 이용(주택가이므로 관람 예절 지켜주세요.)
  • 주차 정보 : 읍천항 공용 주차장 이용

#2. 5월의 포토존경주 서악동 삼층석탑 작약 꽃단지

작약꽃단지 뒤로 보이는 서악동 3층 석탑 작약꽃단지 뒤로 보이는 서악동 3층 석탑 작약꽃

▲ 경주 서악동 삼층석탑 작약꽃단지 (2020년 5월 22일 촬영)

선도산 등반로 입구에서 만날 수 있는 정갈한 탑 1기, 경주 서악동 삼층석탑 주변으로 봄과 가을에 서로 다른 꽃들이 인생샷 스팟을 선물한다. 가을이면 새하얀 구절초로 뒤덮이는 이곳이 5월에는 탐스러운 분홍 빛깔의 작약으로 흐드러진다. 서악동 마을 주민들과 신라문화원에서 문화재 주변 정비 및 마을 가꾸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축조된 것으로 전해지는 경주 서악동 삼층석탑은 잘 알려지지 않은 탑이지만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탑으로 주변의 고분, 지형과 어우러져 알음알음 사진작가들이 사랑하는 유적 중 한 곳이다. 이제 봄, 가을 꽃단지까지 더해져 더욱 수려한 아름다움을 뽐내게 되었다. 작약꽃은 5월 초중순 아름답게 만날 수 있으니 시기를 잘 맞춰 서악동을 찾아보자. 경주 서악동 삼층석탑 작약 꽃단지와 함께 서악서원, 무열왕릉 등 인근 유적지와 볼거리가 제법 많은 곳이 서악동이다. 시간 여유를 갖고 찾는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담아 갈 수 있다.

작약꽃단지 앞 강아지 작약꽃단지 뒤로 보이는 서악동 3층 석탑과 왕릉

▲ 경주 서악동 삼층석탑 작약꽃단지 (2020년 5월 22일 촬영)

info. 경주 서악동 삼층석탑 작약꽃단지 정보
위치경주시 서악동 705-1
관람시간상시관람
관람료무료
주차 정보전용 주차장 이용

#3. 가정의 달, ‘레트로’ 갤러리 탐방뉴트로 자개 갤러리

뉴트로 자개갤러리 내부 뉴트로 자개갤러리 외부 뉴트로 자개갤러리 내부

▲ 경주의 이색 갤러리 ‘뉴트로 자개갤러리’

방학을 맞아 할머니 댁에 가면, 안방 한 면을 꽉 채운 자개농이 있었다. 이리 볼 때와 저리 볼 때 색이 오묘하게 달라지는 것이 참 신기해 장롱 앞에서 한참을 놀았던 기억 있는 사람, 적지 않을 것이다. 어머니, 아버지 세대에는 향수를 선사하고, 요즘 청년들에게는 힙(hip)한 볼거리를 선물하는 ‘자개’를 테마로 한 이색 갤러리가 경주 황성동에 자리한다. 오래된 것에서 새로움을 찾는다는 뜻의 신조어 ‘뉴트로(New-tro)’에 아주 잘 어울리는 곳, ‘뉴트로 자개 갤러리’가 바로 그곳. 학원으로 운영되던 2층 건물을 활용해 문을 연 뉴트로 자개 갤러리에는 14개의 전시룸이 마련되어 있다. 각 전시룸마다 다른 콘셉트로 꾸며진 것이 특징. 억대를 호가하는 진귀한 자개 작품부터 자개농, 그림, 소품까지 주인장이 오랫동안 수집한 작품들을 모아 놓은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음악감상실, 아로마테라피실, 전통가옥 분위기 등 테마 별로 꾸며진 각 전시공간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갤러리는 카페를 겸하고 있어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를 누리며 전시공간에 머물다 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뉴트로 자개갤러리 내부 뉴트로 자개갤러리에서 판매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 경주의 이색 갤러리 ‘뉴트로 자개갤러리’

info. 뉴트로자개갤러리 정보
위치경주시 황성로 34-8
문의010-3041-9080
이용시간10:00-20:00
휴무일매주 일요일
이용료관람 무료, 카페 음료 이용 별도
카페 메뉴아메리카노 4,500원 / 헤이즐넛라떼 5,000원
주차전용 주차장 이용

#4. 경주읍성 생생나들이 생생역사탐험대, 경주부윤 읍성나들이

경주부윤읍성나들이 '처용무'의 공연장면 생생역사탐험대 '훈련무'의 공연장면 포구락체험

▲ 왼쪽부터 경주부윤읍성나들이(처용무), 생생역사탐험대(훈련무), 포구락체험 _ 주최측 제공

경주 시내 중심부에 일부 복원된 ‘경주읍성’은 조선시대의 경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유적이다. 동쪽에 남아 있던 일부 성벽을 연결해 동쪽 성곽을 쌓고 동문인 ‘향일문’을 복원해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새롭게 떠오른 곳이기도 하다. 이곳 경주읍성에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특별한 행사가 진행된다. 문화재청의 ‘생생문화재 활용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경주읍성 생생나들이’를 만난다. 문화재 활용과 체험, 공연이 적절하게 접목된 의미 있는 행사로 호응을 얻고 있다. 행사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생생역사 탐험대’와 모든 참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경주 부윤 읍성 나들이’로 구성되어 있다. 사전 예약이 필요한 유료 체험 프로그램인 ‘생생역사 탐험대’는 읍성과 함께 주변의 조선시대, 근대 유적지를 찾아 떠나는 체험형 문화재 향유 프로그램이다.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체험복(포졸의상)을 입고 유적지를 돌며 탐험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관아의 우두머리인 ‘부윤’의 행차와 부임잔치를 재연하는 ‘경주부윤 읍성나들이’에서는 조선시대 궁중무용의 대표적 콘텐츠인 ‘처용무’와 ‘포구락’을 선보인다. 모든 참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관객 참여형 공연 프로그램이다. 경주부윤 읍성나들이는 또한, 한복 착용자를 대상으로 황리단길에서부터 행차를 하는 이벤트도 함께 운영 중이니 참고하자.
그 외에도 경주읍성에서는 미니 성문 포토존과 포구락 체험, 호패 만들기, 해시계 만들기 등의 체험존이 마련되어 있으며 다양한 읍성 캐릭터가 새겨진 배지 등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info. 경주읍성 생생나들이 행사 정보
행사기간2021년 3월 – 2021년 10월 기간 중 혹서기(7-8월) 제외 6회 진행
행사일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행사장소경주읍성 일대
행사주최사)경주문화유산활용연구원
참가비생생역사탐험대 10,000원(사전 예약 필수) / 경주부윤 읍성나들이 무료
사전 예약 및 행사 문의사)경주문화유산활용연구원
행사내용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읍성탐험 프로그램 ‘생생역사탐험대’, 관객 참여형 공연 ‘경주부윤 읍성나들이’
경주읍성 생생 나들이 QR 코드 - 유튜브 이동

#5. 창작 뮤지컬 ‘용화향도’ 2021 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

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 ‘용화향도’ 공연장면 1 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 ‘용화향도’ 공연장면 2 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 ‘용화향도’ 공연장면 3

▲ 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 ‘용화향도’ 공연장면(정동극장 제공)

국립정동극장과 경주시의 인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공연 콘텐츠를 창출하고자 하는 목마름으로 시작된 여정은 지금까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역사문화도시 경주가 가진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소재로 퀄리티 있는 무대를 배출해왔다. 첫 작품인 <신국의 땅, 신라>를 시작으로 <찬기파랑가> <바실라> <에밀레> <월명>까지 알찬 공연이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공연장 무대를 수놓았다. 그 뒤를 이어 2021년의 새로운 공연 ‘용화향도’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3월 초연 이래 오는 11월 말까지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은 신라의 대장군 김유신이 이끌던 낭도 무리인 ‘용화향도’를 소재로 한 창작극이다.

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 ‘용화향도’ 공연장면 4 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 ‘용화향도’ 공연장면 5

▲ 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 ‘용화향도’ 공연장면(정동극장 제공)

영토싸움이 치열하던 삼국시대, 진평왕이 재위한 신라에 김유신의 아버지인 김서현과 김춘추의 아버지 김용춘의 이야기부터 극은 시작된다. 아버지대의 인연은 자식세대에까지 이어졌다. 신라 삼국통일의 주역인 김유신과 김춘추의 농밀한 관계로 말이다. 둘은 몰락한 가야의 왕족, 폐위된 왕(진지왕)의 손자로 성골에 밀려 왕이 될 수 없는 진골이라는 신분의 벽에 부딪혔던 인물들이기도 하다.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둘은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로 나아가게 된다. 용화향도를 이끄는 화랑으로 서라벌의 산천을 다니며 수련을 한 김유신은 ‘하나의 나라’에 대한 원대한 꿈을 품었다. 십 년의 세월이 흐른 뒤 무관 김유신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된 고구려 낭비성 전투에 출전하며 극은 클라이맥스에 달한다. 탄탄한 스토리를 기본으로 웅장한 무대와 가슴을 울리는 음악, 당대의 모습을 재현한 화려한 복식은 또 다른 볼거리이다.

info. 용화향도 정보
공연일정2021년 3월 30일(화) - 11월 27일(토)
공연시간화-토요일 19:00
휴연일일, 월요일
공연장소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
문의054-740-3800
티켓가격전석 2만원 (기타 할인정보는 홈페이지, 전화로 확인)
기타정보www.jeongdong.or.kr
주차 정보전용 주차장 이용

#6. 세대와 세대를 잇는 카페로 옛 감성 그대로, 빈티지 카페

카페 빈티지정원 내부

▲ 카페 빈티지정원

온 가족 함께 들러 가기 좋은 ‘레트로 감성 카페’를 찾았다. 세대의 차이에서 오는 테이블 위 어색한 기류와 틈을 메우기 좋은 곳들이다.

#1. 카페 빈티지정원
경주 용강동 소금강산 자락 아래 카페 빈티지정원이 있다. 지난가을 핑크뮬리와 팜파스 정원으로 입소문이 난 곳인데, 레트로 콘셉트가 더욱 눈길을 끄는 곳이다. 골동품 수집과 조형예술에 조예가 깊은 주인장의 남편이 손수 카페 공간을 꾸몄다. 한옥 구옥을 개조해 카페로 만든 이곳은 카페 내, 외부에 볼거리가 참 많아 마치 갤러리를 연상케도 한다. 초등학교 아닌 '국민학교 시절' 교실에 있었을 법한 오래된 책상과 풍금이 카페 한 공간을 채우고, 노출 콘크리트 인테리어를 접목해 벽면과 목재 몰딩은 구옥의 기존 모습을 최대한 살렸다. 카페 내부의 테이블과 의자는 어느 것 하나 똑같은 것이 없는 것도 인상적. 야외 정원도 구석구석 볼거리가 넘친다. 여유 있게 배치된 좌석 사이사이에 빈티지한 소품과 때맞춰 피어나는 꽃들이 포인트를 준다. 가을에 인기가 좋았던 핑크뮬리 정원은 카페 뒤쪽에 마련되어 있다. 지금은 비어 있지만 초록 초록한 소금강산 배경이 그 허전함을 채워준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 커피 메뉴와 함께 아이스티, 스무디 등 음료가 다양하다.
  • 위치 : 경주시 산업로 4360-13
  • 문의 : 054-700-9270
  • 영업시간 : 12:00-21:00(주말 11:30부터)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대표메뉴 : 아메리카노 4,000원 / 카페라떼 4,500원
  • 인스타그램 : http://instagram.com/vintagegarden.kyungju
  • 주차정보 : 가게 앞 노상주차
#2. 양지다방
황리단길 골목에 자리한 7080 감성의 카페, 양지다방은 이미 다양한 매체에 노출되며 핫(HOT)한 레트로 카페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 녹슨 철제 대형 간판이 눈길을 끄는 입구를 지나면 예스러운 한옥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내부로 들어서면 80년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기분이다. 하얀 커버가 씌워진 투박한 가죽소파, 촌스럽지만 친숙한 커튼, 그 때 그 시절 다방의 최고 인테리어 중 하나였던 어항까지, 다방 콘셉트에 충실한 카페이다. 커피 메뉴가 다양하지만, 다방이라면 ‘쌍화차’ 플렉스 정도는 해줘야 한다. 진한 한약재 향이 느껴지는 걸쭉한 차에 견과류와 노른자가 고소함을 더한다. 옛날 빙수, 단팥빵 등 친근한 디저트류도 준비되어 있다.
  • 위치 : 경주시 사정로57번길 7-2
  • 문의 : 054-749-3009
  • 영업시간 : 11:00-20:00
  • 대표메뉴 : 아메리카노 4,500원 / 쌍화차 6,000원
  • 인스타그램 : http://instagram.com/yjdabang
  • 주차정보 : 전용 주차장 없음, 인근 공용주차장 이용

#7. 초록의 싱그러움을 담은 한상 경주의 산채요리

비빔밥

어릴 때에는 속된 말로 풀떼기만 한가득이라며 멀리했던 한 상이 지금은 일부러 찾는 건강한 한상으로 다가왔다. 초록이 무성한 이 계절에 참 잘 어울리는 경주의 산채요리집을 찾아 떠난다.

#1. 녹원정사
녹원정사의 산채정식을 맛보려면 노력, 노동의 값을 먼저 지불해야 한다. 음식값에 노력값을 더해도 비싸다는 불만이 나올 수 없는 맛깔 찬 한상이 기다린다. 경주의 노천 박물관이라 불리는 남산의 서남산 틈수골 코스로 오르면 중턱에서 등산객들의 참새방앗간 녹원정사를 만날 수 있다. 등반코스는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1.4km 구간의 완만한 코스와 40분 정도가 소요되는 950m 남짓의 단축 코스가 있는데, 이번에는 단축 코스로 올라보았다. 와룡사 입구에 주차를 하고 이정표를 따라 오르기를 30분여, 이내 탁 트인 산 중턱의 넓은 벌판과 마주했다. 몇 없는 민가와 밭을 지나면 천룡사지3층석탑을 볼 수 있고, 거기서 조금만 더 가면 녹원정사에 닿는다. 수십 년째 한자리를 지키며 운영하고 있는 산채요리 전문 식당이다. 메뉴는 단출하다. 산채정식과 촌두부, 도토리묵, 부추전 등 등산로 주변 식당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메뉴들이 전부. ‘나물과 밥 고추장에 쓱쓱 비벼 먹는 이 흔한 한 그릇이 왜 이리도 꿀맛 같을까?‘ 에 대한 고찰을 이 식당을 찾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내공이 느껴지는 반찬들의 딱 적당한 간은 입맛을 돋우고, 색 영롱한 묵은 김치는 직접 만든 촌두부를 부른다. 산속의 작은 쉼터 녹원정사에서 한 끼 든든하게 채우고 남산 등반을 나서 보자.
  • 위치 : 경주시 내남면 백운대길 101-416(틈수골 입구에서 등산 40분 소요)
  • 문의 : 054-748-3374
  • 영업시간 : 매일 10:00-17:00
  • 휴무일 : 비정기적 휴무(비수기 평일 방문 시 사전 전화 문의 권장)
  • 대표메뉴 : 산채 정식 7,000원 / 부추전 7,000원 / 촌두부 5,000원 / 도토리묵 5,000원
  • 주차정보 : 등산로 입구 주차(와룡사)
#2. 등나무갤러리식당
현곡면 오류리에 천연기념물로 제89호로 지정된 아름드리 등나무가 자리한다. 총 4그루가 지정되었는데 2그루씩 엉켜서 자라고 있다. 동서로 20m, 남북으로 50m나 퍼져 있어 언뜻 보면 작은 숲으로도 보인다. 귀한 이 등나무 바로 옆에 식당 ‘등나무갤러리’가 있다. 탁 트인 들판을 앞에 두고 등나무과 이웃하고 있다 보니 경주 시가지와 멀지 않은 곳임에도 근교에 나들이 온 기분이 든다. 내부에는 좌식 테이블이 성기게 배치되어 있고, 벽면에는 명화가 걸려 있어 식당 이름에 왜 ‘갤러리’가 들어가는지 납득하게 됐다.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곤드레밥’이다. 쌀과 향긋한 곤드레를 넣어 지은 돌솥밥은 특별한 반찬 없이 양념장 조금 끼얹으면 술술 들어간다. 고등어조림, 된장찌개, 쌈 채소, 기본 반찬들로 알차게 구성된 곤드레밥 한상으로 점심시간이 향긋해진다. 정식의 마무리는 돌솥밥을 모두 비우고 10여 가지의 곡물을 갈아 끓인 숭늉을 부어 먹는 누룽지이니 꼭 맛보기 바란다.
  • 위치 : 경주시 현곡면 등나무길 119-10
  • 문의 : 054-775-0655
  • 영업시간 : 12:00-19:30
  • 휴무일 : 매월 첫째, 셋째 일요일 휴무
  • 대표메뉴 : 곤드레정식 10,000원 / 곤드레 고등어찜 14,000원
  • 주차정보 : 전용 주차장 이용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 출처표시, 상업용금지
경주시청이 창작한 5월, 경주, 그리다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2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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