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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릉가는 길

한국관광의 메카 “Beautiful Gyeongju”가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신라의 흥망성쇠를 따라 가는 길
경주 남산은 신라인들이 신성시 여겼던 산이다. 천년 신라 역사의 증인이며 기슭마다, 능선마다, 봉우리마다 역사가 새겨져 있다. 남산은 신라의 태동부터 쇠락까지의 역사가 서린 서남산, 노천 불교미술 전시관으로 불리는 동남산으로 크게 나뉜다. 곳곳에 볼거리가 산재해 이를 이어 볼 수 있는 둘레길 코스가 있다. 서남산 둘레길 코스인 ‘삼릉가는길’과 동남산 둘레길인 ‘동남산 가는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신라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거닐기 좋고 자전거 여행하기 좋다. 서남산으로 떠난다. 신라 초대 왕의 탄생설화가 담긴 나정, 통일신라 하대에 연회장소로 쓰였던 포석정지 등 신라의 흥망성쇠 스토리를 따라 출발.
  • 여행코스 설명

    #경주자전거여행코스 #경주반나절코스 #경주서남산자전거여행 #경주남산둘레길

    삼릉가는 길과 동남산 가는 길은 월정교에서 각각 서쪽으로, 동쪽으로 갈라진다. 두 코스 모두 편도 8km정도의 코스인데, 도보여행을 하려면 당일치기 여행으로 계획하면 좋고, 자전거 여행은 반나절 정도면 둘러볼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다녀오는 반나절 코스로 일정을 짰다. 자전거는 경주시 공영자전거 타실라 무인 대여 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월정교와 가까운 대릉원 인근의 자전거 대여점을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 코스 제안

    자전거코스
    1자전거대여 1.5km 2월정교 1.6km 3오릉 950m 4나정 1.4km 5포석정지 750m 6배리석불입상 800m 7삼릉 3.5km 플레이스씨 1.3km 9원점회귀

    코스 길이 : 12km (반나절 여행코스) / 코스 난이도 : 하

#1월정교

월정교에서 바라본 남천과교촌마을

신라 궁성 월성과 남산을 잇는 관문이었던 월정교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월정교는 통일신라시대의 목조 교량이다. 김부식의 저서 ‘삼국사기’에서 통일신라 경덕왕 19년 “궁궐 남쪽 문천에 월정교, 춘양교 두 다리를 놓았다”는 기록이 있다. 주변 환경에 취약한 목조 교량이었던 탓에 시간이 흐르며 모두 소실되었다. 월정교에 대한 복원이 결정되고 지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복원사업을 시작해 2013년에 교량 복원이 먼저 완성됐고, 교각 양쪽의 문루를 마저 지어 지난 2018년 전체 복원을 마무리했다. 문루 2층에는 교량의 복원과정을 담은 영상전시물과 출토 유물을 볼 수 있는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으니 잊지 말고 함께 둘러보자.

월정교 관람정보상세보기
  • 위치 : 경주시 교동 274
  • 관람시간 : 09:00-22:00(문루 전시관 10:00부터)
  •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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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오릉

오릉 전경

월정교에서 남천 둑길을 따라 서쪽으로 조금만 가면 오릉과 만날 수 있다. 오릉은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의 능으로 전하는 곳이다. 능이 5기라 오릉이라 부르는데, 4기의 봉토무덤과 1기의 원형무덤으로 이루어져 있다. 삼국사기에는 이곳이 신라의 초대왕인 박혁거세와 2대 남해 차차웅, 3대 유리 이사금, 5대 파사 이사금 등 신라 초기 박씨 임금 4명과 혁거세의 부인 알영왕비가 잠들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삼국유사에는 기록이 조금 다르다. 왕위에 오른 지 62년 만에 하늘로 올라간 혁거세가 이레 만에 몸이 흩어져 땅에 떨어졌는데 왕비도 그를 따라 죽었다. 사람들이 왕비와 혁거세를 같이 묻으려고 하자 커다란 뱀이 나타나 방해를 했다. 그래서 혁거세의 흩어진 몸을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묻었는데 그것을 오릉(五陵) 또는 사릉(蛇陵)이라 했다고 전한다. 오릉 영역 내에는 박혁거세의 위패를 모시는 숭덕전과 알영부인이 태어났다고 전하는 우물 알영정이 함께 있다.

오릉 관람정보상세보기
  • 위치 : 경주시 탑동 67-1
  • 관람시간 : 09:00–18:00 (동절기 17:00까지)
  • 관람료 : 자세히보기
  • 문의 : 054 750 8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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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나정

나정 전경

혁거세가 잠들었다고 전하는 곳에서, 혁거세가 탄생했다고 전하는 곳으로 향한다. 오릉과 멀지 않은 곳에 혁거세 탄생설화를 간직한 나정이 있다. 신라 이전의 진한 땅에는 고조선의 유민이라 전해지는 6명의 촌장이 나라를 나누어 다스렸다. 알천양산촌, 돌산고허촌, 취산진지촌, 무산대수촌, 금산가리촌, 명활산고야촌의 여섯 촌장이었다. 하루는 고허촌장이 양산 기슭에서 말 한 마리가 무릎을 꿇고 울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내려가 보니 말은 보이지 않고 빛이 나는 큰 알이 하나 놓여 있었다. 이 알에서 혁거세가 탄생했다. 6부 사람들은 아이의 기이한 탄생과, 커가면서 보인 유다른 총명함을 보고는 그를 왕으로 추대하고 나라를 세워 서라벌이라고 불렀다. 신라 탄생의 순간이었다.

나정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팔각형의 건물터와 타원형 우물터가 확인되었다. 팔각형의 건물은 시조가 태어난 곳에 세웠다고 전해지는 제사시설인 ‘신궁’의 터라고 추정하기도 한다. 현재 나정은 구역이 정돈되어 있고 석재유물 일부, 그리고 조선 순조 때에 세워진 비석이 남아 있다.

나정 석조유구
나정 관람정보상세보기
  • 위치 : 경주시 탑동 700-1
  • 관람시간 : 정해진 시간 없음
  •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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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포석정지

포석정지 전경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 한반도에서 단일국가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신라에도 끝은 있었다. 신라가 가장 번성했던 시기라고 알려진 신라 헌강왕 때에는 바람과 비가 때에 맞게 불고 내려 나라가 풍요로웠다. 또 수도 금성에서는 기와 처마가 줄을 이어 비 맞을 일이 없었다고 전한다. 포석정지도 신라 헌강왕 때 조성된 연회 장소로 전해진다. 신라의 가장 흥했던 시기에 조성되어 신라 쇠퇴까지의 역사가 깃들어 있다. 중국의 명필 왕희지는 친구들과 함께 물 위에 술잔을 띄워 술잔이 오는 동안 시를 읊고, 시를 짓지 못하면 벌주를 마시는 일종의 유희로 유상곡수연(流觴曲水宴)을 하였는데, 포석정은 이를 본 따 만들었다고 한다. 현재 정자는 없고 유상곡수연을 즐기던 물길 ‘유배거’만이 남아있다. 22m의 물길에는 6cm정도의 높낮이차가 있어 물이 돌도록 했다. 물길의 모양이 마치 전복의 모양과 같아 전복 포(鮑)자를 써서 포석정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포석정은 경주의 유명한 가을명소이다. 포석정지의 번창했던 초록이 화려한 주홍빛으로 물들었다가 이내 떨어져 겨울을 준비하는 모습이 마치 신라의 흥망성쇠를 보는 듯도 하다.

포석정지 입구의 노란 은행나무
포석정지 관람정보상세보기
  • 위치 : 경주시 배동 454-3
  • 관람시간 : 09:00-18:00(동절기 17:00까지)
  • 관람료 : 자세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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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배동석조여래삼존입상(배리석불입상)

배동석조여래삼존입상을 앞에서 바라본 모습

상념에 잠겼던 포석정을 나서 배동으로 향한다. 종착지인 삼릉에 가기 전, 삼불사에 잠시 들러 가자. 남산 등반로 초입에서 귀한 삼존불상을 만날 수 있다. 신라인의 미소로 유명한 얼굴무늬수막새가 있는데 배동석조여래삼존입상의 미소도 만만찮다. 세 돌부처의 온화한 미소가 한없이 자애롭다. 삼불사 바로 뒤편에 자리해 있으며 남산 기슭에 흩어져 있는 것을 지난 1923년 모아서 현재의 자리에 세웠다.

중앙의 불상은 서방 극락정토를 관장하는 아미타여래로 풍만한 얼굴에 눈썹과 통통한 뺨이 부드러움을 더한다. 우리가 보는 방향에서 오른쪽 불상은 관세음보살로,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이다. 역시 은은한 미소를 띠고 있다. 왼쪽의 불상은 지혜를 상징하는 대세지보살인데 장식이 화려하다. 어깨부터 발등까지 구슬과 꽃송이로 엮은 목걸이를 드리우고 있다. 인간적인 미가 있으면서도 깊은 불심을 표현한 7세기 불상조각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 호젓한 숲길에서 만난 세 돌부처의 미소가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듯하다.

배동석조여래삼존입상 관람정보
  • 위치 : 경주시 내남면 포석로 692-25(삼불사)
  • 관람시간 : 정해진 시간 없음
  •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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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주 삼릉

삼릉 솔숲을 걷는 관광객

서남산 둘레길인 ‘삼릉가는 길’의 네이밍 주인공인 삼릉이 멀지 않았다. 삼릉은 서남산의 대표적인 등반코스 중의 하나이고, 우거진 솔숲의 풍광이 이름나있고, 경애왕릉, 박씨 왕 3명의 무덤이 모셔져 있는 곳이다. 지명의 주인공인 삼릉으로 가는 길, 솔숲과 먼저 만난다. 이 길은 평탄하지 않은 숲길이니 도로변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편하다. 삼릉의 솔숲은 빼어난 경치로 드라마, 영화, 광고 등 다양한 매체에 등장한 명소이다. 아침햇살이 소나무 사이를 가르며 빛을 내리는 풍경, 겨울에도 푸르른 소나무 숲과 대비되는 새하얀 설경이 특히 유명하다.

솔숲길을 따라 200여m 걸어가면 능 3기가 앞뒤로 나란히 서 있다. 아래부터 신라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 등 박씨 3왕의 무덤이라 전하고 있다. 삼릉에서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55대왕 경애왕의 능이 자리한다. 신라의 마지막 박씨 왕이다. 이전에 들렀던 오릉도 그렇고 삼릉과 경애왕릉도 그렇고 서남산 자락에는 박씨 왕의 능이 많이 모셔져 있다. 반대편인 동남산 쪽에는 김씨 왕의 능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삼릉 전경
삼릉 관람정보상세보기
  • 위치 : 경주시 배동 73-1
  • 관람시간 : 정해진 시간 없음
  •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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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플레이스씨

플레이스씨 외관

삼릉에서 다시 시내권으로 돌아오는 길, 오릉 지나 국당마을에서 잠시 쉬어가자. 황리단길과 자전거로 3분밖에 걸리지 않는 마을인데 마치 다른 세상인 듯 한적하고 평화롭다. 국당마을 안쪽에 복합문화공간 ‘플레이스씨’가 있다. 기존 한옥 펜션의 목재와 기와를 업사이클링 하여 지은 건물에는 전시관과 굿즈 숍, 카페, 한식당 등이 갖추어져 있고, 야외에는 작품을 감상하며 거닐기 좋은 멋진 정원이 조성되었다. 전시관에서는 국내외 저명한 예술가의 작품을 초청한 기획 전시가 열린다. 미술 감상과 휴식이 있는 플레이스씨에서 삼릉가는 길 자전거 여행을 알차게 마무리한다.

  • 플레이스씨 마당
  • 플레이스씨 내부
플레이스씨 관람정보
  • 위치 : 경주시 국당2길 2
  • 문의 : 0507-1482-5517
  • 관람 및 이용시간 : 전시관 10:30-18:00 / 카페 10:30-20:30
  • 관람료 : 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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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 시 꼭 알아두어야 할 안전수칙
자전거는 도로교통법 상 ‘차’에 해당한다. ‘차’로 간주하는 만큼,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는 경우에는 인도가 아닌 도로를 이용하여야 한다. 도로 오른쪽 차로를 이용하고, 통행량이 많은 차도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분 좋게 출발한 자전거 여행, 안전수칙 유념하며 끝까지 기분 좋게 마치자. 자전거 통행 시 알아두면 좋을 표지판도 숙지해두자.

※위 콘텐츠의 정보는 2023년 12월 기준으로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이후 방문 시기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전 확인 바랍니다.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 출처표시
경주시청이 창작한 삼릉가는 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1유형: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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