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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산 구석구석

한국관광의 메카 “Beautiful Gyeongju”가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동남산 구석구석 산책
삼국유사에서 일연은 경주를 이렇게 표현했다. '사사성장(寺寺星張) 탑탑안행(塔塔雁行)'. 별들이 모여 은하수를 이루듯 절과 절이 이어져 있고, 탑들이 늘어선 모습이 줄지어 날아가는 기러기 무리와 같다는 뜻이다. 일연의 표현대로 경주는 전체가 천년 신라 역사의 수장고이다. 신라인들이 귀하게 여겼던 남산에도 수많은 탑이 세워졌고 암벽마다 불상이 새겨졌다. 산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사례를 어디에서 보겠는가. 남산에만 왕릉 13기, 산성 터 4개소, 절터 150개소, 불상 129체, 탑 99기, 석등 22기, 연화대 19점 등 총 694점의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다. 이 중 국보 1점을 비롯해 총 48점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월정교를 기점으로 통일전에 이르는 약 8km의 ‘동남산 가는길‘을 거닐어 보자. 2011년 오릉, 포석정을 경유해 삼릉에 이르는 ’삼릉가는 길‘이 조성된 데 이어 지난 2014년 동남산 쪽 걷기길이 정비되었다. 자연의 솜씨와 사람의 솜씨가 어우러진 동남산으로 출발.

#1월정교

산책로 데크에서 바라본 월정교 전경

서남산 가는 길인 ‘삼릉가는 길’과 동일한 출발점인 월정교에서 동남산 산책을 시작한다. 신라 사람들도 천 년 전 월정교를 통해 월성과 남산을 오갔다. 삼국사기 기록을 통해 알려진 위치 남천 위에 지난 2008년부터 복원을 시작해 10여년의 공사를 거쳐 교량과 양쪽 문루 복원까지 마쳤다. 남천 위에 설치된 징검다리에서 바라보는 월정교의 자태가 빼어나다.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도 유명하다.

월정교 관람정보상세보기
  • 위치 : 경주시 교동 274
  • 관람시간 : 09:00-22:00(문루 전시관 10:00부터)
  •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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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남산 불곡 마애여래좌상

불곡마애여래좌상

경주 사람들은 이 불상을 감실 할매부처라 부른다. 시골 할머니를 연상시키는 푸근한 인상이 매력적인 불상이라 그렇다. 동남산 기슭의 우뚝 솟은 바위에 깊이가 1m나 되는 감실을 파고 안에 여래좌상을 모셨다. 머리에 두건을 쓴 듯 보이고, 미소를 머금은 채 약간 숙여진 얼굴은 중생을 굽어 살피는 듯하다. 전체적으로 자세가 아름답고 여성스러운 미를 뽐낸다. 양 어깨에 걸쳐 입은 옷은 아래로 길게 흘러 내려 불상의 대좌까지 덮고 있는데 옷자락을 생생하게 표현한 조각 솜씨를 엿볼 수 있다. 이 불상은 경주 남산에 남아 있는 신라 석불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7세기경의 작품으로 보이며 이 불상의 존재로 인해 골짜기 이름을 불곡이라 부르게 되었다. 아침 햇살이 길게 감실로 들어오면 불상의 얼굴이 눈부시게 빛난다.

불곡마애여래좌상 확대사진
남산 불곡 마애여래좌상 관람정보상세보기
  • 위치 : 경주시 인왕동 산56번지
  • 관람시간 : 정해진 시간 없음
  •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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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남산 탑곡 마애불상군

측면에서 바라 본 탑곡마애불상군

불곡에서 내려와 10분여를 더 가면 옥룡암이라는 작은 절의 입구와 만난다. 절 안쪽으로 들어가면 높이 9m, 둘레만 40m에 달하는 거대한 바위가 자리한다. 이 바위의 사면에 부처님의 세계가 표현되어 있다. 네 면을 끈기 있게 뜯어보길 바란다. 남쪽 바위 면에는 삼존과 독립된 보살상이 배치되어 있고, 동쪽 바위 면에도 불상과 보살, 승려, 그리고 비천상을 표현해 놓았다. 새겨진 불상과 보살상은 모두 연꽃무늬 대좌와 후광을 형상화한 광배를 갖추고 있으며 제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이채롭다. 서쪽 바위 면에는 석가가 그 아래에 앉아서 도를 깨쳤다는 나무인 보리수 2그루와 여래상이 있다. 북쪽 바위 면에는 9층탑과 7층탑이 새겨져 있고 그 사이에 연꽃대좌 위에 앉아 있는 불상이 보인다. 암벽을 도화지 삼아 그림 그리듯 부처님의 세계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독특하다.

정면에서 바라 본 탑곡마애불상군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 관람정보상세보기
  • 위치 : 경주시 배반동 산 72, 산79
  • 관람시간 : 정해진 시간 없음
  •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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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산책로와 정자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에서 잠시 쉬어가자. 연구원은 산림환경에 대한 조사, 병해충 방제, 임산물 연구, 산림 경영을 수행하는 산림 전문연구기관이다. 연구 목적으로 연구원 구역 내에 다양한 산림자원을 식재해 관리하고 있다. 이를 일반에 개방하고 있어 매년 많은 관람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숲 해설 프로그램과 유아숲체험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도로 통일로를 기준으로 동쪽 영역과 서쪽 영역으로 나뉘는데 동쪽 영역에는 산목련나무길, 칠엽수길, 야생화단지, 메타세쿼이아길이 조성되어 있어 인기이다. 특히 실개천 위의 통나무다리는 유명한 포토존이다. 현재(2019년 11월 기준)는 동쪽 영역에 대한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2020년 하반기까지 관람이 불가하다. 연구원 본관이 있는 서쪽 영역에는 피크닉 테이블과 정자,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쉬어가기 좋은 포인트이다.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은행나무 가로수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관람정보상세보기
  • 위치 : 경주시 통일로 367
  • 관람시간 : 09:00-17:00
  • 관람료 : 무료
  • 문의 : 054 778 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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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헌강왕릉과 정강왕릉

  • 헌강왕릉
  • 정강왕릉

신라가 태평성대였을 때 왕위에 있었던 형제의 능이 동남산 기슭에 이웃하고 있다. 제49대 헌강왕과 그의 동생 제50대 정강왕의 능으로 전해지는 고분이다. 두 왕의 재위시기에는 곳간에 곡식이 차고 넘쳤고, 거리마다 노랫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형제의 무덤 아니랄까 두 왕릉은 닮은 모습이다. 왕릉으로 올라가는 솔숲이 멋들어지고 왕릉 주위를 감싼 도래솔 덕에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먼저 헌강왕릉은 원형 봉토무덤에 4단으로 둘레돌을 쌓았다. 동생 정강왕의 능도 같은 모양에 둘레돌이 3단이라는 것만 차이가 있다. 두 왕릉의 내부구조 조사 결과 구조와 출토된 유물들이 8세기 이전의 형식이어서 이들이 왕위에 있었던 9세기와는 차이를 보인다.

헌강왕릉 관람정보상세보기
  • 위치 : 경주시 남산동 산55번지
  • 관람시간 : 정해진 시간 없음
  • 관람료 : 무료
정강왕릉 관람정보상세보기
  • 위치 : 경주시 남산동 산 53번지
  • 관람시간 : 정해진 시간 없음
  •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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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통일전

가을단풍이 진 통일전 항공사진

형제의 능에서 5분여를 걸어가면 통일전에 닿는다. 한반도 최초의 통일국가였던 신라 삼국통일의 위업을 기리고자 지난 1977년 건립된 전각이다. 전각 안에는 태종무열왕, 문무대왕, 김유신 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전각을 둘러싼 회랑에는 삼국통일의 일련의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화가 있다. 전각 밖의 영역도 넓게 조성되어 있는데 조경을 잘 해둬서 풍광이 좋다. 통일전 입구 오른쪽의 연못에는 여름이면 수련으로 가득 찬다. 통일전이 제법 높은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덕에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매우 좋다. 가을날 통일전 앞으로 쭉 뻗은 도로는 양옆으로 은행나무 가로수가 물들어 유명한 가을명소가 된다.

통일전 관람정보상세보기
  • 위치 : 경주시 칠불암길 6
  • 관람시간 : 09:00-17:00
  • 관람료 : 무료
  • 문의 : 054 74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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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서출지

서출지와 이요당

통일전 바로 옆에 연못과 정자 이요당이 동남산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다. 서출지라 부르는 연못은 신라 소지왕 때의 설화가 깃든 곳이다. 신라 제21대 소지왕이 동남산을 찾았다가 못 한가운데에서 나온 노인을 만났다. 노인은 편지가 담긴 봉투를 건넸는데, 편지에는 ‘거문고갑을 쏘라.’라는 글귀가 있었다. 그 일을 범상치 않게 여긴 왕은 궁으로 돌아와 거문고 갑을 활로 쏘았는데, 그 안에는 왕의 목숨을 노리던 자객이 숨어 있었다. 왕은 못에서 나온 편지로 목숨을 구했고, 이후 그 못을 서출지라 불렀다고 삼국유사는 전한다. 연못 둘레에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그 주변으로 배롱나무가 식재되어 풍광을 더한다. 야경도 아름답다.

서출지 관람정보상세보기
  • 위치 : 경주시 남산1길 17
  • 관람시간 : 정해진 시간 없음
  •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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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남산동 동서삼층석탑

남산동동서삼층석탑

서출지에서 조금만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남산리 삼층석탑을 만날 수 있다. 두 개의 쌍탑으로 이뤄진 이 탑은 불국사의 석가탑과 다보탑처럼 형식을 달리하는 쌍탑이 세워진 독특한 예의 탑이다. 동탑은 모전석탑의 양식을 취하고, 서탑은 전형적인 3층 석탑양식이다.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쌍탑은 대체로 동일한 양식으로 만들어지는데 반해 이 두 탑은 각각 양식이 다르게 표현되어 있어 흔치 않은 모습이다.

남산동 동서삼층석탑 관람정보
  • 위치 : 경주시 남산동 227-3
  • 관람시간 : 정해진 시간 없음
  •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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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동남산 가는 길 카페 3선

동남산 가는 길 거닐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경유지 곳곳에 자리한 카페에 들러 가자.

오슬로카페 내부
오슬로

숲 속의 정원을 연상시키는 카페 오슬로. 통유리창이 카페에 내어져 있어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위치 : 경주시 양지길 43-2
  • 문의 : 054 742 8427
  • 주요 메뉴 :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 도보여행 경유지 : 월정교→불곡 마애여래좌상으로 향하는 길 중에 위치
카페수피아 내부
카페 수피아

강식당 시즌2가 촬영된 장소가 멋스러운 한옥 카페로 변신했다. 신묘한, 기묘한, 미묘한 인형 등 프로그램 촬영 소품들이 한쪽에 장식되어 있다.

  • 위치 : 경주시 새남산길 57
  • 문의 : 054 774 7487
  • 주요 메뉴 : 아메리카노, 수제청차
  • 도보여행 경유지 : 경북산림환경연구원→헌강왕릉으로 향하는 길 중에 위치
카페 서오 외부전경
카페 서오상세보기

서출지 바로 뒤에 자리한 한옥카페이다. 서출지가 내려다보이는 야외테라스의 분위기가 좋다. 브런치 메뉴가 마련되어 있다.

  • 위치 : 경주시 남산1길 16-1
  • 문의 : 054 748 1369
  • 주요 메뉴 : 파니니 등 브런치, 아메리카노
  • 도보여행 경유지 : 통일전 인근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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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 출처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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