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낙영 시장 5일 “선수와 학부모, 시민들께 실망감 드려 죄송하다” >

- 경주시-대한축구협회, 코로나19 확산 추이 감안해 대회개최 재추진

오는 11일 개최 예정이던 화랑대기 유소년축구대회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연기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5일 대시민 브리핑을 갖고 오는 11일부터 24일까지 14일간 경주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2021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주시와 대한축구협회는 참가팀 전원 PCR 검사, 무관중 경기, 선수단 지정장소 외 이동제한 등의 방역계획을 수립하고, 선수들에게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었다.

이번 잠정 연기 결정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된 상황에서 정상적인 대회를 치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대회를 주최하는 대한축구협회, 주관하는 경주시가 협의 후 내린 불가피한 조치다.

전국 코로나 확진자 수가 일일 평균 1500명이 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경주도 지난달 80명, 8월 들어서도 현재까지 28명이 발생하는 등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경주시와 대한축구협회는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대회일정을 다시 잡는다는 입장이지만, 대회 개최는 당분간 힘들 전망이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대회를 착실히 준비해 왔지만, 안전하게 대회를 개최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불가피하게 연기 결정을 내렸다”며 “선수와 학부모, 경주시민들께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는 축구 꿈나무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꿈의 무대로 17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전국 최대 유소년축구대회다.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관련 브리핑

❍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
안녕하십니까? 경주시장 주낙영입니다.

❍ 오는 8월 11일부터 개최 예정이었던 지역 대표 행사인『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를 불가피하게 연기하게 되었음을 무거운 마음으로 시민들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아시다시피 경주에서 매년 개최해 온『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는 전국 최대의 유소년 축구대회로서 축구 꿈나무들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꿈의 무대로 자리잡은 지 18년이 되었습니다.
❍ 그동안 한국축구를 이끄는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했고, 매년 1만명 가까운 선수단과 학부모들이 경주를 방문하여 관광비수기 우리 시에 활기를 불어넣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 우리 시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지역경제 활성화와 축구 꿈나무선수들의 사기진작과 기량 향상을 위해 대회 개최를 준비해 왔습니다.

그 동안 대한축구협회, 경주시축구협회와 함께 경기장 정비, 인력 및 예산 확보 등 모든 준비를 완료하였고,

참가팀 전원 PCR검사, 학부모 방문자제(무관중 경기), 선수단 지정장소 이외 이동제한 등을 담은 방역조치 계획을 수립·시행하는 등 가장 안전한 대회를 치르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해 왔습니다.

❍ 그러나 코로나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1,500여명이 넘는 상황이 한 달 간 지속되고 있고 우리 시에서도 7월에만 80명, 8월 현재 28명이 발생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산이 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우리시는 대한축구협회, 경주시축구협회와 협의 끝에 대회 연기라는 어려운 결정을 하였습니다.

❍ 이번 결정이 대회를 기대하셨던 시민 여러분과 코로나의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숙박업소, 음식점 등 지역의 많은 관련 업체들에게 실망을 드려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 그러나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시민과 선수단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시 해야 하는 우리 시로서는 부득이 연기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게 되었음을 해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앞으로도 대한축구협회, 경주시축구협회와 적극 협력하여 화랑대기 유소년 축구대회의 전통과 명성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