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화백컨벤션센터, 이찬민 초대전 ‘Do-Kae-Bi(道快碑)展’ 개최

작성자
공보관
등록일
2019-09-24
< 시선의 확장: 상상 속, 도캐비를 현실로 >

경주화백컨벤션센터

- 이찬민 작가 도자 드로잉, 입체 작품, 사진작품 등 전시

 경북 최고 마이스산업의 도시인 경주의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2019. 9. 25.~ 10. 13.까지 도예가 이찬민 작가의 초대전 개최
 도자예술과 드로잉을 접목한 작가의 최근 조형 작품과 드로잉, 설치작품 전시

높은 산에 있을 법한 노송들이 낮은 구릉지나 평지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모습이 경이로운 곳이 경주다. 가을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오른 경주와 하모니를 이루는 전시회가 열린다. 바로 경북 최고 마이스산업의 상징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개최되는 이찬민 도예가의 초대전이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가 전시와 회의 공간에서 복합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을 꽤했다. 그곳의 첫 번째 주인공이 이찬민 도예가다.

이찬민 도예가는 흙을 다루는 도예작업에 근간을 두고 있으나, 특정 장르에 국한 하지 않는 실험정신 강한 작가다. 그의 작업을 통해 동시대 살아가는 인간의 고민과 성찰을 진중히 다뤘다. 작가는 십 수 년간 조울증과 호흡곤란 등으로부터 오는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불안에서부터 벗어나고자 흙과 드로잉작업을 병행했다. 그런 탓에 다소 어두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런 반면, 그의 작품 이면엔 괴로움을 극복하려는 개인의 의지가 엿보인다. 이번 그의 초대전에 출품되는 작품은 인물 드로잉과 두상조형 작품으로 작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성장 기록이다.

그는 매 전시마다 불완전한 자신의 내면에 대한 탐구와 기록을 시험적으로 관객과 소통하고자 했다. 또한 그가 수년전부터 발표해온 ‘도캐비(道快碑)’ 연작은 현시대에 만연해있는 윤리적 와해에 대한 시대적 반성이다. 도캐비 형상은 작가 자신의 자화상이자 동시대인의 초상으로 권선징악의 성격을 가진 한국적 도깨비다. 덧붙여 ‘진리를 탐구하고 즐기는 비석’이라는 작가 개인적 의미를 담은 해학적인 성격의 작품이다.

이번 경주의 초대전은 그의 도캐비 정신과 맞닿아 있어 뜻깊다. 옛 서라벌인 경주를 󰡐사사성장(寺寺星張) 탑탑안행(塔塔雁行)󰡑이라 했다. 마치 탑들이 늘어선 모습이 줄지어 날아가는 기러기떼 같은 경주의 고풍스러운 모습과 도캐비의 캐미 발산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천년고도 경주를 상징하는 탑처럼 작가의 기억 속, 도캐비의 환생을 입속에서 그만 뱅뱅 돌리고 툭 내뱉고 싶다.

이 가을 경주로 갈 망설임 없는 화두가 생겼다. 경주가 남긴 정신적 유산과 소통하는 젊은 작가의 발화를 확인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에선 다양한 도예 작품을 통해 작가의 진솔한 삶의 흔적들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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