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 천년고도 경주관문의 상징물로 다시 태어난 황룡사 금당 치미 >
경주시가 황룡사 금당의 치미를 경관조형물로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황룡사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장식기와 치미를 재현한 경관조형물을 서라벌대로 나정교 좌·우 4곳에 제작 설치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설치할 치미는 황룡사 터에서 출토된 실물 치미(높이1.82m, 너비 1.05m)의 3배 규모인 높이 6m, 너비 4.35m 크기로 제작·설치한다.
황룡사의 금당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치미(망새)는 건물의 양쪽에 올려져 화재를 예방하는 벽사의 기능과 함께 건물을 장엄하고 웅장하게 보이는 장식물로 사용되었다. 치미는 복을 기원하고 액운을 쫓기 위해 상상의 새인 봉황의 날개와 깃을 형상화 했다. 이 웅장한 예술품은 우리 조상들의 웅지와 기상을 잘 나타내주고 있는 걸작품이기도 하다.
경관조형물은 청동 재질로 받침 석에는 12지신상을 조각하여 다가오는 새로운 천년을 지키는 수호 조형물로 제작되며, 국제PEN 경주대회가 개최되는 오는 9월9일 준공하여 국내외 1만 5천여명의 문인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또한 아홉개의 연꽃무늬와 네 곳의 사람 얼굴 문향, 그리고 빗살부분에 LED 조명을 비추어 야간에도 아름답고 화려한 모습을 연출하여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치미는 신라 천년고도 경주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 경주관문의 상징물로 자리 잡아 국제 관광도시 경주의 이미지와 위상을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