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본조례에 근거해 만 15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열정적인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는 경주시청년센터.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청년들이 직접 만든 ‘경주’스러운 포스터가 눈에 들어온다.

2층으로 올라가면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공간이 나오는데 여느 사무실과 다를 바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하나 독특한 점이 있다. 바로 이름표마다 각자의 별명이 쓰여 있고 실제로도 그 별명으로 서로를 부른다는 것이다. 수평적인 조직 관계를 만들고 싶어 시작했다는데 업무의 효율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고.

사무실 옆에는 청년들이 촬영장비를 사용하고 편집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실’이 있다. 장비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상담을 통해 판단하고, 만약 교육이 필요하다면 따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곳에서 구직단념청년들의 구직의욕 고취 및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고용노동부 주관 청년도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의 면접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추세를 고려하여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최적화하여 ‘VR 모의면접’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면접장의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고 대답에 따라 질문의 방향이 바뀌어 실전 대비에 아주 효과적이라 청년들에게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또한 AI 역량 평가를 통해 답변의 속도, 길이, 목소리 크기, 시선처리 등을 데이터로 분석하여 결과로 받아 볼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심리상담, 자소서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2021년까지 진행되는 청년도전 지원사업은 2022년에도 공모에 선정될 경우 진행될 예정이다.

3층에는 청년들이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쉼터가 있다. 중회의실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공부를 하거나 소모임을 가지는 청년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고 한다. 한 쪽 선반에는 다양한 MD 상품들이 전시돼 있었는데 수량이 한정적이라 행사를 진행할 때 경품으로 제공되곤 한다고.

경주시청년센터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모두 놓쳐서는 안 되지만 그중에서도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사업이 있으니 바로 ‘정장 대여 사업’이다. 기존에 상담실로 사용했던 공간에 변화를 줘서 경주 청년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청년고도에서 스터디를 하고 있는 이들이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무엇보다 경주시청년센터가 직접 고르고 관리하여 마치 제 옷을 입은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사이즈 별로 마련되어 있으며 관리도 더 깔끔하게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4층에는 함께 모여 영화를 볼 수도 있고 최대 50명까지 수용이 가능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대강당이 있다.

경주시청년센터는 이렇게 이미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것들이 여전히 있다고. 이에 앞으로 더 발전하여 더 많은 청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경주지역 청년들의 오늘을 함께하며 내일로 나아가기 위해 경주시청년센터가 함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