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의 도시답게 경주역의 외관은 한옥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면 왠지 모르게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그도 그럴 것이 역사 안 곳곳이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다. 편리함과 모던함에 익숙해져 있는 젊은 세대에게는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공간만의 정취에 빠져보는 것이야말로 여행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옛 정취를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경주역. 그리고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경주 여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고즈넉한 분위기를 마주하게 된다.
경주역은 ‘내일로’ 시즌만 되면 이용객들로 붐볐다. 그도 그럴 것이 경주역 일대는 교통의 요지로 시내버스 노선 대부분이 경주역에 정차하기 때문이다. 경주역 앞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타면 경주의 관광지는 다 갈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경주역에서 20~30분만 걸으면 대릉원, 첨성대, 월정교, 동궁과 월지 등을 갈 수 있다. 비록 이제는 경주역에서 시작하는 경주 여행은 떠날 수 없게 됐지만, 그 앞을 지날 때면 그때 그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행복한 추억을 뒤돌아볼 수는 있을 것이다.
경주역의 주요역사
1936년 | |
표준궤 개궤에 따라 신축 역사 준공 |
1947년 | |
5급 역으로 격상 |
1974년 | |
4급 역으로 격상 |
2013년 | |
철도기념물 지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