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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당못

작성자
윤치호
등록일
2017-06-19
제목 : 옹당못
아름다운 여인의 이름은 지은이 ㅡ윤치호

산골 작은 마실 뒤에는 샘을 막은 작은 못하나가 푸른색을 가득담고 있다
하늘의 구름을 담기도 하고 물을 먹으러 온 새를 담기도한다

햇빛 쨍쨍한 여름 날에는 까까머리 아이들을 담는다
아이들은 청석 위에 옷을 벗고 빨알간 고추를 내놓고
옹당못에 뛰어들어 여름을 시킨다

여자아이들도 남자아이들도 같이 물속으로 뛰어든다
같은 또래지만 물속에서 더 잘 노는 아이 준기도 있다
옹당못 옆에 있는 크다란 감나무는 아이들이 뛰어 노는 다이빙 물놀이기구다

옹당못 옆에는 물이 아주 차가운 우물이 있는데
거기에는 키가 아주 큰 버드나무가 있고
버드나무에는 까치가 집을 짓고 살아간다

가을이면 까치는 감나무 홍씨를 혼자 다 먹는다
여름 햇살이 중천에 떠 있어 아이들은 물속에서 나올 줄 모른다

한 참을 물속을 드나들다가 못뚝에 느티나무 아래에서 몸을 말린다
입술은 파랗고 눈은 빨갛다 너무 오래에 물속에서 있든터라
들들들 이를 뜬다

옹당못에는 즐거웠던 여름방학을 함께했던 날의 추억이 가득하다
옹당못 옆에 집을 짓고 평생을 같이 살아온 백발의 노인은 오래 전에 가셨지만

옹당못과 느티나무는 나를 기다리며 지금도 변함없이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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