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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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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니다.

작성자
공월천
등록일
2011-12-29
세상은-
아직도, 그래도, 여전히,
한 번 쯤은 살만한 곳임을 확인하게 해준 한해였습니다.
젊지도 그렇다고 팍삭 늙어버리지도 못한 어쩡쩡한 나이를 가진 별 볼일 없는 아줌마(할머니 포함)들이 봉사라는 걸 한답시고 결성한 "뽀로로 동극단" .
운 좋게도 시립도서관 산하에 적을 두게 되면서 살금살금 걸음마를 시작했지요.
매주 금요일 시립도서관 어린이실에서 너댓 살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 주면서 틈틈이 모여 동극 연습을 했지요. 서툰 솜씨로 동화를 개작하고 애드립을 넣고 직접 무대 소품을 만들면서 어찌나 행복하던지요! 단원 숫자가 적어 멀쩡한 등장인물을 수시로 삭제하면서 원작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답니다.ㅎㅎ 하지만 연극의 연자도 잘 모르는 초짜배기 배우(?)들이라 허술하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같았지요. 그때, 7년 가뭄 끝에 쏟아지는 한 줄기 소나기처럼 반갑게 다가와 손을 내밀어주신 시립극단의 탑배우 최원봉선생님과 박선미선생님. 사실 처음엔 '두어번 오다가 말겠지.' 반신반의를 했답니다. 내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지요.
한창 '번지 없는 주막' 공연 중에 조차 휴일인 월요일에 오셔서 이모저모 지적해 주시는 열성과 자상함이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두분 덕분으로 몸치, 음치, 소리치, 감정치인 우리 아줌마들이 아주 아주 조금씩 다듬어져 갔답니다.
12월 24일 오전 11시. 시립도서관 어린이실에서 올해의 마지막 공연(팥죽할멈과 호랑이)을 무사히 마치고 단원들은 조촐한 자축의 파티를 열었지요. 어쩐지 모두의 어깨가 저쯤, 으쓱 올라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모두 두분 선생님 덕분입니다.(사실 이 나이, 이 얼굴, 이 몸매에 무대에 선다는 건 꿈속의 일만 같고 기가 막히도록 대견한 일이긴 하네요.^^)
무대에서는 화려한 반짝이 옷을 입고, 또는 새빨간 목도리를 늘어뜨리고 자발이로 달수로 그리고 순애로 춘홍이로 온몸을 불사르는 명배우지만 무대 밖에서는 짜투리 시간에 쉬지 않고 술도 떡도 없는 어설프고 초라한 잔치에 늘 북치고 장구치고 흥을 돋우어 주신 두분께 존경과 칭찬과 감사함을 함께 전하고 싶답니다.
우리 동극의 소재가 되어준 동화(도깨비와 방망이,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팥죽할멈과 호랑이)도 칭찬합니다. 일년 동안 단 한번도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이 없었던 착한 우리 단원들, 마치고 점심 사주신 경주 시립도서관 관장님과 직원분들, 손뼉치며 즐거워해준 아가들!! 모두 모두 칭찬합니다.
아듀~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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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담당부서 : 경주시 054-779-8585 /
  • 최근수정일 : 20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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