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gyeonju

저는 어제 황오동 주민센터를 방문해서 일을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친절한 공무원이 있었나 싶어 그 직원을 자꾸만 쳐다봤습니다.
꼭 발급받아야 할 서류가 있어 급하게 가까이 보이는 주민센터를 찾았습니다. 허둥지둥 차를 대고 달려갔지만 민원 신청을 하니 다른 직원이 6시가 넘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핸드폰을 꺼내 보니 정확히 5시 58분이었습니다.
물론, 민원 처리를 해 주기에 어려운 시간일 수 있겠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래서 공무원이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급해서 그렇다고 한번 더 사정해봤지만 안 된다는 답변이었습니다.
저는 1번 창구에 앉아 낙심한 채 어쩔까 생각하고 있는데 1번 창구에 계시던 직원께서 어떤 서류가 필요하냐고 물어보셔서 타지역 서류를 팩스로 받아야 한다고 했더니 신청해보자고 하셨습니다.
바삐 해당 읍사무소에 전화하셔서 사정 애기를 하시고는 잠깐 기다려 달라는 말씀과 함께 혹시 더 필요한 서류는 없느냐고 물어보기까지 했습니다.
그 직원 덕분에 무사히 서류를 발급받아 급한 일을 너무 잘 해결했습니다.
비록 늦게 왔지만 민원인이 창구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랑곳없이 퇴근 준비에만 바쁜 다른 직원들을 보며 저는 더 많이 그 직원에게 감동 받았습니다.
이름을 아무리 살펴봐도 알수가 없어 그냥 이렇게 메모해왔습니다.
"황오동 주민센터 1번 제증명, 가족관계증명서 등/ 이륜차, 팩스민원이란 안내팻말이 걸쳐진 자리에 근무하시는 생머리 여직원"
저는 지금껏 칭찬하는 글을 적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막상 글로 옮기려니 쉽지 않은 이유였고 또 그런 기회를 자주 접할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직원만큼은 정말 칭찬하고 싶습니다. 이런 직원이 대우 받는 경주시가 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