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를 부탁해
경주시의 청렴파트너
제2기 시민감사관
글 글 _ 오미령     사진 사진 _ 한상훈
경주시는 지난 2019년부터 시민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민선 7기 공약 중 하나인 시민감사관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감사관은 공직자 부조리 및 비리 제보 등을 통해
감사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경주시는 제1기 시민감사관 활동을 성공리에 마치고 최근 제2기 시민감사관을 모집했다.
25명이 발탁된 가운데 제1기에 이어 이번 제2기에도 경주시의 청렴파트너가 되었다는 이원수·윤태열 시민감사관을 만났다.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다
경주시 제2기 시민감사관은 시민·복지 분야와 경제·건설 분야로 나뉘어 있다. 이 중 이원수 시민감사관은 시민·복지 분야를, 윤태열 시민감사관은 경제·건설 분야를 맡게 되었다. 윤태열 시민감사관은 설계 전문 기업의 대표이기도 하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재능 기부를 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전문가의 눈으로 경주를 바라볼 것이라며 연임 소감을 전했다.
시민감사관
이원수 시민감사관
"현장에서 발로 뛰는 성실한 시민감사관이 되겠습니다!"
이원수 시민감사관은 평소 경주 시정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우연히 경주시청 홈페이지에서 시민감사관 모집 공고를 발견하게 되어 신청하게 되었다.
“경주시의 청렴도 향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나름대로의 자신감도 있었죠. 시민감사관으로 발탁됐을 때 시민의 편에 서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제1기에 이어 제2기에도 시민감사관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 두 시민감사관의 마음가짐은 누구보다 남다르다. 윤태열 시민감사관은 건설 분야의 전문가이다 보니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한다.
“30년 간 건설 분야에 종사해오면서 느낀 건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방지할 수 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민감사관 활동을 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그리고 해야 하는 일이 많은 것 같아 한편으로는 부담도 되지만 보람될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시민·복지 분야를 담당하게 될 이원수 시민감사관은 각 읍면동의 복지센터나 장애인 복지시설을 두루 살피는 데 중점을 두고 경주시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민감사관이기에
할 수 있었던 뜻 깊은 활동
현재 제2기 시민감사관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제1기 시민감사관으로 보낸 지난 2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었는지 물었다. 윤태열 시민감사관은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비롯된 노하우를 이용해 도움을 줄 수 있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시민감사관
윤태열 시민감사관
"단디하겠습니다!"
“보행자 전용 교량 시공 전 단계에 현장을 방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미끄럼 방지 시설 설치와 관련된 설계가 마련되어있지 않아 향후에 안전사고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보완하면 좋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어요. 제 경험을 반영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어 큰 기쁨이자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원수 시민감사관은 시민감사관이 아니었다면 방문할 수 없었던 현장들을 가볼 수 있었던 것도 귀한 경험이었다고 한다.
“앞으로의 100년을 바라보고 진행하는 각종 건설현장이 규격대로, 시방서대로 안전하게 공사가 이루어지는지를 확인하고 우리의 후손들이 누릴 멋진 모습들을 상상하니 시민감사관으로서 감개가 무량했습니다.”
모두에게 모범이 되는
시민감사관이 되길
시민감사관은 어떻게 보면 경주시를 대표하는 시민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시민감사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그들이 경주시 곳곳을 꼼꼼하게 살피지 않으면 이는 결국 시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윤태열 시민감사관은 이 활동이 나름대로 보람된다고 말한다.
이원수 시민감사관은 길을 거닐 때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허투루 보이지 않는다고. 어떻게 개선되면 좋을지 생각하게 되는 자신을 보면서 책임감이 커졌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시민감사관을 통해 자신의 행동부터 바르게 고쳐나갈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사실 경주시의 시민감사관 활동이 다른 지자체에도 널리 홍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저 형식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 경주 시민감사관처럼 진정성 있게 활동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비록 25명에 불과한 시민감사관이지만, 그들은 26만 경주시민의 눈과 귀를 대신하여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있다. 시민감사관의 헌신적인 노력과 경주시의 적극적인 도움이 만나 그 어느 곳보다 청렴한 도시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