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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궁과 월지, LED 풍선 입장을 막아주세요

  • 참여인원 : 5
  • 카테고리문화·관광·체육
  • 신청인최**
  • 청원시작2019-08-09
  • 청원종료2019-08-29
청원 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올 여름 휴가를 경주로 2박 3일 다녀온 인천시민입니다.

3일간의 경주여행은 매우 만족스러웠는 데, 그 이유에는 찬란한 경주의 역사유적과 덥지만 화창한 날씨가 있었습니다.

황리단길, 첨성대와 불국사와 같은 여러 유적지와 박물관, 버드파크타운 등 시대를 아우루는 관광 일정 중 유난히 기대했던 코스가 있었는 데, 그건 바로 안압지에서의 야간 관람이었습니다. 워낙 야경이 유명한 곳이라 인파가 많을 것도 예상하였고, 더운 날씨도 예상을 하며 안압지를 방문하였는 데, 안압지 관람은 제 3일간의 경주 여행 중 가장 실망스러운 경험이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LED 풍선 조명때문이었습니다.

안압지 주차장으로 가는 막히는 길에서부터 저 멀리 LED풍선은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주차를 하고 매표소로 가는 길 푸드트럭과 함께 LED풍선을 파는 여러 사람과 풍선을 사는 사람들로 얽혀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안압지에 입장하기 전에 사실 저는 LED 풍선에 대해서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입장하는 순간, 이뻐보이기도 했던 LED풍선은 저에게 실망감을 주게 되었습니다.

달빛에 비추는 안압지의 건물들과, 안압지내 조명으로 호수에 비치는 은은한 야경을 기대하고 갔던 저에게 보이는 건 건물에도, 나무에도, 호수에도 어디에서도 눈에 띄는 LED풍선의 조명이었습니다.

신라 조상들의 은은한 풍경을 바랐던 저에게 조잡한 LED풍선 조명은 신라의 감명을 깨트리는 방해물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날 안압지에서 찍은 야경과 셀카 모든 사진에는 LED 조명이 함께 찍혀있었습니다.


경주의 첨성대, 불국사, 박물관 등에서는 문화재의 보호를 위해 입장을 제한하는 곳도 있고
플래시를 터트리며 사진을 찍는 행위를 금지하는 곳도 있습니다.

또한 콘서트나 뮤지컬 같은 공연에서는 다른 사람의 관람을 방해하지 않고 매너있는 관람을 위해 핸드폰을 꺼놓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문화재를 보호하는 것이 단순히 보수하고, 출입을 막고, 사진촬영을 금지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게 하는 것, 제대로 문화재를 관람할 수 있게 하는 것 또한 문화재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한국사람들 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려면 물론 보수 및 관리를 해야하는 것은 기본으로,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안압지의 야경은, 문화재 보호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달빛과 기본적인 조명으로 호수에 비치는 건물과 나무가 아닌, LED 풍선이 함께 비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안압지내 LED풍선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만 해도 사진상으로도 확인가능합니다. 하지만 야간의 사진에서는 그 모습이 확인이 어려운 바, 주말 저녁 안압지를 방문한다면 안압지 관람을 방해하는 LED 풍선을 좀더 체감적으로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LED풍선의 판매 자체를 막는 것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LED 풍선을 소지한 채로 입장을 하지 못하게 막는다던가, 그 또한 어렵다면 유적지내에서는 LED풍선조명을 꺼두도록 조치를 취한다면 안압지의 야경을 좀 더 온전히 즐길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화재를 제대로 관람할 수 있는 것 또한 문화재 보호라고 생각을 하는 시민으로 청원하오니, 검토요청드립니다.

청원동의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