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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번 버스타GO '건천산내여행'

한국관광의 메카 “Beautiful Gyeongju”가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도로 위 350번 버스
여유를 찾아 떠나는 건천·산내 슬로우 여행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요즘이다. 올 한 해 우리는 잠깐의 여유와 자유가 허락되었을 때, 복잡한 도시와 번잡한 골목을 떠나 자연을 찾았다. 이런 풍광에서라면, 그 모진 바이러스도 우리를 침범할 수 없을 것만 같은 기분. 경주에서도 청정지역으로 소문난 건천읍, 산내면으로 느린 여행을 나서 보자. 350번 버스에 몸을 싣고 경주의 서쪽으로 내달린다. 경주의 가장 높은 산인 단석산 골짜기를 따라 굽이굽이 뻗어 있는 도로를 지나 산내면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버스 안에서 연신 창밖의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감상하며 개안했다. 산, 강, 숲 모두가 푸르고 푸르렀던 그 곳에 느리게, 오래도록 머물렀다.
산내정류장에 버스가 서있는 사진
테마 키워드

#당일치기경주여행 #경주가볼만한곳 #박목월생가 #경주느림보상점 #경주감로당 #건천편백나무숲 #산내동창천 #경주버스여행

경주역/성동시장 정류장이나 경주 고속버스터미널 앞 정류장에서 350번 버스를 이용해 경주의 서부지역인 건천읍과 산내면을 둘러보는 당일치기 버스여행 코스이다. 버스 배차간격은 평균적으로 25분에서 30분 정도로 길다하면 길지만, 여행지 한 곳을 넉넉하게 둘러볼 딱 그 정도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350번 버스 정보
  • 버스 시간 : 경주역 출발 첫차 06:10 막차 21:45
  • 배차 간격 : 일 26회 운행(평균 20-30분)
  • 주요 버스정류장 : 경주역,성동시장 -중앙시장 -서라벌사거리 -고속버스터미널 -경주대학교 -모량역 -금척 -건천시장 -송선1리선동 -송선1리달래창 -우중고,단석산입구 -산내정류소
코스제안
산내 버스정류장 느림보상점 동창천 건천 편백나무숲 감로당 박목월 생가

#1. 지속가능한 빵집 ‘느림보상점’

느림보 상점 전경 느림보 상점 내부 느림보 상점을 방문한 아이들의 편지

산내전통시장 인근에 산내 버스정류소가 있다. 350번 버스의 종착지, 버스에서 내리니 장날인 지 동네사람들 모여 장터가 북적북적하다. 버스 정류소 바로 옆에 착한 가게 느림보상점이 자리한다. 빵집으로 들어서기 전, 입구 옆의 상점 소개문구가 인상적이다. 지속가능한 빵집이자, 로컬푸드를 파는 가게이고, 제로웨이스트 소개소이기도 하다. 착한 가게라는 생각이 스친다.

빵집에서 내어놓는 빵은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밀로만 만든다. 상점 한 벽면의 선반에는 동네에서 나는 농산물이나 인근 공방의 친환경 제품들을 전시해주고 판매대행을 해주기도 한다. 또 이곳은 폐기물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생활을 실천하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를 추구해 플라스틱 사용을 지양한다. 생분해성 수지로 만든 봉투만을 사용한다.

상점 내부 테이블 위에 올려져있는 빵 빵 진열대

느림보상점의 빵, 지리산 아래의 구례에서 키운 우리 밀을 100% 사용해 건강한 빵을 만든다. 반죽기를 사용하지 않고 무반죽으로 12시간 이상 저온에서 느리게 발효시켜 준비한 반죽으로 빵을 구워 낸다. 내어놓는 빵은 주로 식사용 빵들이라 담백하고 부담이 없다. 또 우유, 버터 등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지 않아 채식주의자들도 먹을 수 있다.

이 빵집은 일주일에 화요일과 토요일 이틀만 문을 연다. 그 외의 시간은 바른 먹거리를 연구하고, 바르게 사는 것을 연구하고 가족만의 시간을 갖는 데 쓴다. 문을 여는 날도 6시간 정도만 오픈을 하고, 그마저도 그날 준비한 빵이 모두 팔리면 일찍 닫기도 하니 미리 전화를 하고 가는 편이 좋다. 일부러 찾아야 하는 거리에, 일부러 알아보고 가야할 오픈 시간이지만, 그래도 이 착한 가게에서 사람들은 건강한 빵 한입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데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다. 느리지만 밀도 있게 많은 것들을 채워가는 작은 빵집 덕에 산내에서의 아침이 고소하다.

info. 350번 버스로 느림보상점 가기
하차정류장명산내정류소(정류장 ID:03-099)
정류장에서 목적지까지도보1분
위치경주시 산내면 의곡중앙길 15
문의010-7111-5298
영업시간09:30-15:00(소진 시 조기마감)
영업일매주 화,토요일만 운영
대표메뉴느림보식빵 4,500원 / 시골빵 3,500원 / 커피빵 3,500원

#2. 동창천 청룡폭포

천년의 푸른 빛 청정 산내 청룡폭포 전경 청룡폭포에서 즐기는 피크틱 테이블

느림보상점에서 걸어서 5분이면 동창천 계곡에 닿는다. 산내면에서 시작해 청도군까지 이어지는 낙동강 수계의 한 강줄기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티 없이 맑은 물을 자랑한다. 인공폭포인 청룡폭포도 조성되어 있어 여름 성수기에는 하천 뒤 절벽 꼭대기에서 시원스레 물줄기가 쏟아져 내린다. 이곳은 봄부터 가을까지 캠퍼들이 많이 찾는 노지 캠핑의 성지 중 한 곳이다. 동창천 둔치에서 모두의 추억이 무르익는다. 여름 성수기에는 자리 맡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오전 일찍 찾아야 허탕을 치지 않으니 참고할 것.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성수기에는 주민자치단체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수상안전요원이 상주하고, 주변 환경정화에도 힘쓴다. 아름다운 자연이 내어주는 휴식처에 오점을 남기지 않도록 머문 자리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는 점, 꼭 기억하자.

info. 350번 버스로 산내동창천 가기
하차 정류장명산내정류소(정류장 ID: 03-099)
정류장에서 목적지까지도보 5분
위치경주시 산내면 내일리 1782-1
편의시설화장실, 인공폭포, 다슬기체험장, 인근 상가(슈퍼, 편의점, 식당 등)

#3. 건천 편백나무숲

건천 편백나무 숲 트레킹길 건천 편백나무 숲 트레킹길 건천 편백나무 숲 트레킹길

다시 350번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제 건천으로 향한다. 건천 편백나무숲내음길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숲속 산책로가 있다. 송선1리 정류장에 내려 약 600여미터 오봉산 기슭을 따라 올라가면 쭉 뻗은 편백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숲과 만날 수 있다. 이 숲은 지역 출신 사업가가 사유림에 편백나무를 식재하면서 조성된 곳이다. 시와 협의 하에 숲을 일반에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500여 미터의 구간에 목재 데크로드를 설치하고 정자, 벤치 등 쉬어갈 수 있게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나무가 울창한 숲에 가면 느낄 수 있는 상쾌한 기분, '피톤치드 '덕이다. 나무와 식물이 해충에 저항하고자 스스로 만들어 발산하는 물질인데,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광범위한 항균작용을 하며 피부에 좋고, 집중력을 높여 준다는 물질이다. 데크 산책로를 느긋하게 거닐며 피톤치드 마사지를 한다. 걷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기분.

info. 350번 버스로 건천 편백나무숲내음길 가기
하차정류장명송선1리달래창(정류장 ID: 03-123)
정류장에서 목적지까지도보 15분
위치경주시 건천읍 송선리 535-2

#4. 감로당

감로당 쫄명과 어묵 감로당 전경 감로당 내부

오차 없이 울리는 배꼽시계. 건천에서 유명한 쫄면집에 들러 가기로 했다. 장이 서는 날, 읍내에 나와 한 그릇 후루룩하던 추억이 있는 곳, 분식집 감로당이 건천시장 인근에 자리한다. 동네 사람들에서 경주 시민으로, 그리고 관광객에게로 퍼져 나간 감로당 쫄면의 맛. 방송, 신문 등 각종 매체에도 여러 번 등장하며 인기가 급부상했다. 명성에 힘입어 최근 황리단길에 2호점도 냈다.

30년이 훌쩍 넘은 가게의 역사를 대변하듯 오래된 외관이 눈길을 끈다. 내부는 리모델링을 해 깔끔한데 테이블이 많은 편은 아니라 주말이나 장날에 가면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

메뉴는 딱 3가지이다. 쫄면과 라면, 어묵. 대표는 역시 쫄면이다. 말린 무청 가루와 매실청으로 은근한 단맛을 낸 양념장이 특별하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뒷맛이 칼칼하다. 쫄면은 비빔쫄면과 육수가 들어간 온쫄면 2가지가 있다. 온쫄면의 육수는 말린 오징어와 가다랑어포를 넣은 간장으로 맛을 낸 멸치육수를 쓴다. 어묵 국물도 같은 베이스로 깔끔하면서도 감칠맛이 좋다.

info. 350번 버스타고 감로당 가기
하차정류장명건천시장(정류장 ID: 03-013)
정류장에서 목적지까지도보 2분
위치경주시 건천읍 내서로 1128
문의054-751-1770
영업시간10:30-19:00( ※2020.12.10기준, 화,수,목 단축영업 17:00까지)
휴무일매주 월요일
대표메뉴쫄면 (온쫄면/ 비빔쫄면) 5,000원 / 라면 3,000원 / 어묵 1개 500원

#5. 박목월 생가

박목월 동상 박목월 생가 전경 박목월 생가 전경

마지막 행선지는 건천읍 모량리에 자리한다. 버스에서 내려 모량리의 마을길을 따라 약 900여미터 거닐다보면 박목월생가와 만난다. 조지훈, 박두진과 함께 청록파 시인의 대표주자인 박목월 선생이 태어난 생가가 복원되어 있는 곳이다. 지난 2014년 복원되었는데 시낭송장을 비롯해 안채와 사랑채, 디딜방아 등이 지어졌다. 선생의 유품인 친필 원고지, 액자, 가방, 책, 필기구 등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박목월 생가 내부 박목월 생가 전경

박목월 선생은 20대의 대부분을 경주에서 보내면서 문학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청록파 시인인 박목월 선생의 시는 목가적이다. 자연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그의 시는 이곳에서 보냈던 그의 유년시절이 바탕이 되지 않았을까. 사랑채 문턱 너머로 들어오는 한없이 평화로운 시골 풍경, 시인도 보았을 풍경일 것이다. 생가 곳곳에 새겨져 있는 박목월 선생의 시를 읊으며 선생의 발자취를, 시의 세계를 느린 호흡으로 쫓아가 보자.

info. 350번 버스타고 박목월생가 가기
하차정류장명모량역(정류장 ID:03-075)
정류장에서 목적지까지도보 20분
위치경주시 건천읍 행정길 61
문의054-772-3077
관람시간09:00-18:00(동절기 17:00까지)
관람료무료
휴관일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및 추석 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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