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무녀도동리>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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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등록일
2013-08-26
< 김동리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 > 오는 9월 3일 국내 초연으로 공연될 뮤지컬 <무녀도동리>(작사 최지은, 작곡 차경찬, 연출 엄기백)는 한국 문단을 이끌어 온 경주 출신의 대문호, 김동리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경주시와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최양식)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작품이다.

경주시의 문화적 자산과 지역 브랜드 가치를 재확인시키는 뮤지컬 <무녀도동리>는 소설을 바탕으로 이미 영화나 연극 등으로 여러 차례 제작된 <무녀도>를 2013년 드디어 창작뮤지컬로 만나게 되는 것이다.

국내 공연계를 대표하는 제작진이 참여하는 뮤지컬 <무녀도동리>는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초연 후, 다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내에 위치한 극장 용에서 10월 11일(금)부터 11월 3일(일)까지 장기공연을 한다. 서울 공연에서는 박선미, 정혜영, 노현희 씨 뿐 아니라 드라마, 영화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김선경, 김수용 씨도 함께 출연한다.

뮤지컬 <무녀도동리>는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서의 기반을 마련할 뿐 아니라, 천년 고도 경주의 문화적 자산과 지역 브랜드 가치를 재확인시키는 작품이 될 것이다.

또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전달하기 위해 토속적인 경주 말씨를 온전히 살려 원작의 생동감을 선사할 것이다. 이는 2014년 한글박물관 개관을 앞둔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올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한글문학극장’ 사업과도 연계되어 있다.


노벨 문학상 후보로도 지명된 경주 출신의 대문호 김동리. 그의 대표작인 소설 <무녀도>는 중등교육과정 교과서에 수록되어 수능에도 빈번히 출제되고 있으며, 1972년에 제작된 영화 <무녀도>는 당대 최고의 배우였던 김지미와 윤정희씨가 주연 싸움으로 말썽을 빚을 정도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소설 <무녀도>가 뮤지컬로 제작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뮤지컬 <무녀도 동리>에서의 모화 역은 소설 원작의 캐릭터를 고스란히 반영하면서도 시대적 격변기를 홀로 헤쳐 나가야만 했던 기구한 운명의 여성상을 대변하게 된다. 무당 모화는 가치관이 다른 아들과의 대립을 통해 결국 혈연의 비극적 파탄을 맞이하는 인물이지만 결코 그녀가 택한 결정을 비난할 수 없는 것이 원작의 묘미이기도 하다.

또한 뮤지컬 <무녀도동리>는 오늘날까지도 청부(淸富)의 상징인 경주 최부자의 육훈(六訓)을 비롯해 동시대적 화두인 글로벌이라는 단어를 대입할 수 있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고증에 의한 실제인물과 사건들로 재구성함으로서 작품의 깊이와 이해를 한층 폭넓게 하고 있다.

여기에 경주의 금장대, 안압지, 예기소 등 경주 문화유적지를 이 작품을 통해 소개한다. 한편 경주시립극단의 간판배우인 박선미, 신예 정혜영 씨를 비롯해 경주시립극단 단원들이 대거 출연할 뿐 아니라 국내 공연계를 대표하는 경주 출신의 아티스트, 스태프가 참여한다.

또한 방송과 드라마, 연극 분야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노현희씨, 최근 주목받고 있는 뮤지컬 배우 홍희원, 아이돌 스타 문가영 등이 출연해 9월 경주 시민들을 만날 것이다.

김동리 작가의 소설 <무녀도>는 이 그림으로 전해지는 모자간의 슬픈 이야기를 통해 역사의 격변기 속에서 발생하는 운명론적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작가는 가난하고 이름 없는 사람들의 삶에서 빚어지는 비극적 운명과 그것을 관통하고 있는 신비주의에 대한 탐구, 생과 사에 대한 문제 등에 천착했다.



뮤지컬 <무녀도동리>는 소설 <무녀도>의 내용을 고스란히 반영하면서도 우리 시대의 가치관을 다시 짚어볼 수 있는 새로운 화두를 제시하고 있다.

기획·연출을 맡은 엄기백 경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은 이 작품을 종교적 대립이나 신·구세대간의 갈등이 아닌 역사의 순환과정에서 발생하는 시대적 요구를 어떻게 선택할 지에 대한 태도의 문제로 치환시켜 지금도 유효한 당면과제들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동시대적 화두인 글로벌이라는 단어를 대입할 수 있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까지도 고증에 의한 실존 인물들과의 연관성을 살려 원작의 깊이와 이해를 한층 폭넓게 전달한다.

또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전달하기 위해 토속적인 경주 말씨를 온전히 재생시키고 이를 통해 경주 시민들에게 작품의 생동감과 친근함을 선사할 것이다

물론 이는 서울 극장 龍 공연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경주 고유의 말씨를 지속시키고 확산시키는 것은 단지 경주만의 문화적 자산을 지킨다는 의미보다는 궁극적으로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이다.

김동리 작가(1913~1995)는 경북 경주시 성건동 186번지에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본명은 김시종, 동리는 그의 아호이자 필명으로 형인 김범부 선생이 지어준 것이다. 그는 20대 초반에 이미 신춘문예 3관왕을 차지했으며 1936년 화제작 <무녀도>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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