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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City of East Asia Gyeong ju

동아시아문화도시 개요

보문동 속살걷기

보문동 한 바퀴 진평왕릉 인근
보문관광단지로 가는 길, 잠시 샛길로 들어서 보자. 진평왕릉이 있는 보문동으로 향한다. 보문동이라는 지명은 인근에 보문사가 자리하고 있었던 데에서 유래했다. 현재 절은 터만 남아 있는데 발굴조사 당시 ‘보문(普門)’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기와조각이 발견되면서 위치와 이름이 굳어졌다. 보문관광단지의 그 보문도 같은 경우로 이름 붙여졌다. 신라시대 산성이 있었던 명활산이 동쪽을 호위하듯 서 있고 동네 서쪽은 평야에 버금가는 너른 들녘이다. 보문동의 주요 명소인 진평왕릉이 있는 마을은 남촌마을이라는 곳인데 조선시대 성균관 진사 남용만이 이 마을에 정착하여 대대로 살면서 남씨마을, 남촌이라 불렀다. 경관이 수려해 펜션이 밀집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남촌마을 일대와 구황동의 황복마을 일부를 둘러보는 보문동 동네 여행을 시작한다.
<테마 키워드> #경주테마여행 #경주가볼만한곳 #경주당일치기여행 #경주동네여행 #경주보문동 #진평왕릉 #경주숲머리음식촌 #신라왕경숲 #경주시내권여행지

#1신라왕경숲

신라왕경숲 단풍나무

구황동 신라왕경숲에서 동네 여행을 시작한다. 신라왕경숲은 신라 시대에 왕경지구의 하천 범람을 막기 위해 명활산성부터 분황사까지 이어지는 5리(약2km)의 구간에 자연 치수 역할을 하고자 조성된 숲을 재현한 것이다. 5리 길이로 조성한 숲이라 해서 ‘오리수’라 불렀다고 전한다. 신라왕경숲이 이어지는 숲머리 음식촌의 ‘숲머리’라는 지명도 그 일대가 오리수가 조성되었던 곳이라 유래한 것이다. 분황사 인근인 구황교 쪽에 1차로 숲이 조성되었고, 숲머리 음식촌 인근에 2차로 숲이 조성되었다. 경관이 좋고 한적해 산책과 피크닉하기 좋은 장소로 알려졌다.

신라왕경숲 정보
  • 찾아가기 : 경주시 구황동 883-44(신라왕경숲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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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황복사지 삼층석탑

측면에서 바라 본 황복사지 3층석탑

구황동 황복 마을의 당수나무 같은 존재이다. 마을 어귀에 홀로이지만 듬직하게 탑이 솟아 있다. 황복사지삼층석탑은 신문왕의 아들 효소왕이 아버지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운 탑이다. 효소왕이 즉위 원년에 탑을 세웠고, 그의 뒤를 이은 성덕왕이 사리와 불상을 탑 안에 넣어 신문왕과 효소왕의 명복을 빌고 왕실의 번영을 기원했다. 1942년 실시된 탑 해체수리 중 2층 지붕돌 안에서 금동사리함과 금동불상 2구를 비롯해 많은 유물이 발견되었다. 그 중 금동사리함 뚜껑 안쪽에는 탑을 건립하게 된 경위와 함께 안치한 유물의 성격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어 탑의 건립연대에 대한 확실한 추정을 가능하게 했다. 유사한 형태 탑들의 건립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탑과 사리함 뚜껑의 기록은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탑의 가치를 높이 사 지난 1962년 국보 제37호로 지정되었다.

황복사지 삼층석탑 정보
  • 찾아가기 : 경주시 구황동 103번지
  • 관람시간 : 정해진 관람시간 없음
  •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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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진평왕릉

진평왕릉 전경

황복사지삼층석탑을 뒤로하고 보문동 들녘을 가로질러 가면 아름다운 왕릉과 만날 수 있다. 선덕여왕의 아버지인 신라 제26대 진평왕의 능이다. 진평왕은 54년이라는 오랜 시간 왕위를 지키며 선대인 진흥왕 때부터 이어졌던 삼국 간의 알력다툼에서 신라의 저력을 탄탄하게 쌓은 왕으로 기억된다. 그의 즉위 원년에 있었던 일화가 삼국유사에 전한다. 황룡사의 장륙존상, 황룡사9층목탑과 함께 신라의 세 가지 보배로 알려진 천사옥대와 관련한 일화이다. 진평왕이 왕위에 오른 첫 해에 천사가 궁의 뜰에 내려와 왕에게 상황의 명이라며 옥대를 전해 주었는데, 왕이 무릎을 꿇고 그것을 받았다. 왕은 나라의 큰 행사가 있을 때 항상 이 옥대를 사용했다고 한다.

재위 54년 간 수많은 내우외환으로부터 신라를 지켰던 진평왕은 따사로운 햇살이 쏟아지는 평야 한 가운데 잠들어 있다. 능을 장식하는 화려한 꾸밈이 없는데도 왕릉에 애착이 간다. 왕릉 주변에 제 자리를 지키며 오랜 세월을 간직한 고목들의 멋스러움, 오후의 햇살을 한 몸에 받아 멀리서도 빛나는 듯 서 있는 왕릉의 소담한 모습을 잊을 수 없어서가 아닐까 싶다.

진평왕릉 항공사진
진평왕릉 정보
  • 찾아가기 : 경주시 보문동 608
  • 관람시간 : 정해진 관람시간 없음
  •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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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보문사지 연화문 당간지주

보문사지 연화문 당간지주 전경

사찰에 행사가 있을 때 입구에 세우는 깃발을 당(幢)이라 하고, 깃발을 매는 장대를 당간(幢竿), 이 장대를 양 옆에서 지탱하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幢竿支柱)라고 부른다. 진평왕릉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들녘 한 가운데에 보문사지 연화문 당간지주가 서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당간지주보다 높이가 훨씬 낮은데 하단부가 대부분 땅 속에 파묻힌 상태이다. 이 당간지주의 특별함은 지주 위쪽의 바깥 면에 새긴 연꽃모양의 문양에 있다. 네모난 틀 안에 8장의 연꽃잎을 돌려 새겨 놓았는데 당간지주에 연꽃잎을 장식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형태가 아니다. 이 당간지주가 만들어진 시기와 비슷한 통일신라 8세기 중엽의 다른 당간지주를 보더라도 유독 독특한 형태를 보이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아침과 늦은 오후, 연화문에 그림자가 지면 문양이 훨씬 입체적으로 보인다.

보문사지 연화문 당간지주 정보
  • 찾아가기 : 경주시 보문동 752-2
  • 관람시간 : 정해진 관람시간 없음
  • 관람료 : 무료

#5전 홍유후 설총묘

전 홍유후 설총묘 전경

원효가 파계승이라는 꼬리표를 달면서까지 후사를 보고 싶어 한 것은 신라의 대문장가 설총을 낳으려고 그랬던 것은 아닐까. 삼국유사 속 ‘몰가부 설화’에서는 원효와 요석공주의 인연과 설총을 낳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져 있다. 하루는 원효가 거리를 다니며 큰 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누가 자루 빠진 도끼를 주려는가, 내가 하늘을 받칠 기둥을 자르고자 하는데.” 노랫소리를 들은 태종무열왕은 원효의 깊은 뜻을 헤아렸다. 스님이 부인을 얻어 현자를 낳겠다는 뜻일 거라 생각한 왕은 요석궁에서 과부로 지내는 공주를 떠올렸다. 왕의 의중을 파악한 원효는 남산에서 내려오다 월정교를 건너며 일부러 물에 빠져 버렸다. 옷을 말린다는 명목으로 요석궁에 들어간 원효는 요석공주와 연을 맺었고, 설총을 낳게 되었다.

설총은 총명했다. 어려서부터 경전과 역사를 깨우쳤고 문장 솜씨가 남달랐다. 그의 아버지 원효가 신라 불교사에 한 획을 그었다면, 신라 유교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이는 설총이었다. 신라의 10현인으로 추앙받았고, 강수, 최치원과 함께 3대 문장가로 이름을 떨쳤다. 그의 문장 솜씨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유문으로 ‘화왕계’가 있다. 또, 그의 주요한 업적 중 하나로 한자의 음과 훈을 빌려 우리말을 기록하던 표기법인 ‘이두’를 집대성한 것을 빼놓을 수 없다. 수많은 업적을 남긴 설총은 남촌마을 내의 야트막한 언덕에 잠들어 있다고 전해진다. 설총묘 앞에 붙은 홍유후라는 명칭은 고려시대 현종이 설총에게 추증한 시호이다.

전 홍유후 설총묘 정보
  • 찾아가기 : 경주시 보문동 423번지
  • 관람시간 : 정해진 관람시간 없음
  •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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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숲머리 뚝방길

  • 숲머리 뚝방길 벚꽃
  • 숲머리 뚝방길

숲머리 음식촌 뒤편에 농사용 수로를 따라 둑이 있는데, 그 둑 위를 거닐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 있다. 명활산성과 진평왕릉을 잇는 오솔길 ‘숲머리 뚝방길’이다. 벚꽃 비경으로 알음알음 입소문이 나 있다. 경주시에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지난 2018년 길을 정비했다. 약 2킬로미터의 구간에 야자수매트, 목교 등을 설치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산책길을 만끽할 수 있게 했다. 숲머리 음식촌에서 식사 후 산책을 즐기기 딱 좋은 위치이다.

벚꽃이 핀 숲머리 뚝방길
숲머리 뚝방길 정보
  • 관람시간 : 정해진 관람시간 없음
  •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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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숲머리 음식촌

보문동 숲머리에는 음식단지가 들어서 있다. 보문동 한 바퀴 돌며 꺼진 배를 다시 채우는 시간이 되었다. 다양한 장르의 음식점들이 밀집해 있으니 취향대로 식당을 고르면 된다.

  • 숲머리 음식촌 전경
  • 숲머리 음식촌 석판

※위 콘텐츠의 정보는 2023년 12월 기준으로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이후 방문 시기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전 확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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