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민청원

존경하는 경주시장님, 그리고 시민 여러분. 저는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워킹맘입니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지만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맞벌이를 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았습니다. 혼자의 힘으로는 부족해 친자매와 힘을 합치고 대출까지 받아, 경주의 밝은 미래를 보고 단독주택용지 98필지중 1필지를 매입하였습니다. 신경주역세권에 평생의 꿈이었던 내 집 마련의 터전을 구했습니다. 작은 반찬가게라도 열어 가계에 보탬이 되고, 아이들과 따뜻한 집에서 행복하게 살날을 그리며 희망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가족의 소박한 꿈은 '도시가스'라는 예상치 못한 거대한 벽에 부딪혀 산산조각 나고 말았습니다. 건축을 위해 알아보니, 새로 조성된 신도시인 이곳에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개별적으로 가스관을 끌어오려면 수천만 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비용을 저희가 전부 부담해야 한다고 합니다. 너무나 황당한 마음에 시행사인 '신경주역세권공영개발'에 문의했습니다. 돌아온 답변은 더욱 기가 막혔습니다. "계약서상 가스 인입 비용은 계약자 부담으로 명시되어 있으니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시민 여러분, 이게 과연 합리적인 주장입니까? 물론, 도로에 설치된 가스 주 배관에서 저희 집까지 연결하는 비용(인입비)은 저희가 부담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마주한 문제는 그런 차원이 아닙니다. 애초에 도로에 주 배관 자체가 없는, 도시가스 기반 시설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신도시를 개발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생활 기반 시설인 도시가스 주 배관망을 설치하지 않은 책임을 어떻게 수분양자 개인에게 떠넘길 수 있단 말입니까? 이는 계약서의 문구 하나를 방패 삼아 시행사가 마땅히 해야 할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입니다. '신경주역세권공영개발'은 경주시가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으로, 이름에 '공영개발'이 들어간 것처럼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경주시는 이 사업의 핵심 주체로서, 시행사를 관리·감독하고 분양을 믿고 선택한 시민의 재산과 권리를 보호해야 할 최종적인 책임을 져야 합니다. 존경하는 시장님께 간곡히 청원합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평생의 꿈을 안고 선택한 신경주역세권 개발 사업의 심각한 하자를 외면하지 말아 주십시오.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경주시가 책임지고 도시가스 기반 시설을 조속히 마련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세워주시길 강력히 촉구합니다. 시민 여러분, 이것은 단지 저희 한 가족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앞으로 이곳에 집을 지을 모든 이웃의 문제이며, 경주시 행정의 신뢰가 걸린 문제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동의 하나하나가 모여 이 부당함을 바로잡고, 우리 아이들이 따뜻한 집에서 걱정 없이 자랄 수 있는 경주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부디 저희의 간절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고,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청원인 이**
• 청원인원 3명
• 청원기간 2025-10-01 ~ 2025-10-31